올림픽 성화 봉송중 시위 가능성

중앙일보

입력

일부 남태평양 원주민들이 올림픽성화 봉송중 시위를 계획하고 있어 시드니올림픽조직위원회(SOCOG)에 비상이 걸렸다.

남태평양 초모로의 원주민 단체인 식민초모로연합(CCC)은 23일 "성화가 도착했을때 원주민들의 땅에 대한 권리와 역할증대를 위한 시위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올림픽 개최에 반대하기 위한 시위는 아니다"고 말해 폭력사태 가능성을 일축했지만 올림픽조직위원회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 솔로몬 군도와 피지의 정세와 안보상황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한편 22일 괌에 도착한 성화는 괌 연인의 비극적 전설이 깃든 '사랑의 절벽'을 출발, 투몬만을 거쳐 주지사 관저까지 40㎞를 달렸다.

이날 성화봉송에는 92년 바르셀로나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황영조도 참여했으며 카누를 이용해 성화를 나르는 이색행사도 펼쳐졌다.

성화는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시드니까지 총연장 6만1천500㎞를 이동하는데 괌을 포함, 미크로네시아, 뉴질랜드 등 남태평양 13개 지역을 순회한뒤 내달 8일 호주에 도착해 100일간 호주 전역을 돌아 올림픽 개막일인 9월 15일 시드니에 입성한다. (하가트나<괌>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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