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의 매각 대상·방식 확정

중앙일보

입력

대우자동차의 매각 대상과 일정이 확정됐다.

국내에선 대우차.쌍용차.대우통신 보령공장(트랜스미션 생산).대우캐피탈.대우차가 보유한 대우자판내 지분(27.45%)이 매각 대상으로 결정됐으며, 해외에선 11개 승용차 생산법인과 25개 판매법인이 매각 대상에 포함됐다.

국내 상용차 부문과 해외에서 상용차를 생산하는 폴란드 법인(DMP사).체코(AVI A사).중국 상용차 공장, 현재 청산 절차를 밟고 있는 독일 법인은 매각 대상에서 제외됐다.

국내 공장 및 법인(대우자판 지분은 제외)은 모두 자산인수 방식으로 매각하기로 했다.

단 대우자판 지분과 해외 생산.판매 법인은 주식인수 방식으로 매각된다.

대우계열 구조조정협의회측은 "매각 절차를 보다 빨리 진행하기 위해 자산인수 방식을 채택했다" 면서 "그러나 해외 법인은 현지 업체와 제휴를 맺고 있어서 지분매각 방식을 따를 수밖에 없다" 고 설명했다.

입찰에 참여하고 있는 GM.포드.다임러크라이슬러.피아트.현대 등 5개 업체는 다음달 26일 오후 7시(국내 시각)까지 인수 금액은 물론 인수 방식.컨소시움 구성 여부.고용 보장.협력업체 유지 등 향후 대우차 운영 전략을 명시한 인수 제안서를 구조조정협의회에 제출해야 한다.

구조조정협의회는 인수 제안서를 면밀히 검토한 뒤 나흘 뒤인 30일까지 1~2개 업체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한 뒤 본격적인 매각 협상을 벌여, 9월초께 최종 인수 업체를 확정할 계획이다.

◇ 자산인수.주식인수 방식이란〓자산인수 방식은 부채를 제외한 자산만 평가해 인수하는 방식이다.

부채 처리 과정이 생략돼 매각이 용이하다는 이점이 있다. 채권단은 자산을 판 돈으로 부채를 정리한다.

이에 비해 주식인수 방식은 말 그대로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자산.부채.권리.의무 등이 모두 승계된다.

단 부채 정리 문제가 남게 되며 경우에 따라 부채 일부를 탕감해주는 작업이 뒤따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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