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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꼭 숨은 김정일 손자 김한솔 언론 노출 뒤 페이스북 비공개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238호 01면

김한솔(사진 위)의 승인이 있어야 페이스북 계정을 볼 수 있다는 안내창.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손자 김한솔(16)의 것으로 추정되는 페이스북 계정에 대한 일반인의 접근이 차단됐다.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라있던 글과 사진들이 지난달 30일 언론에 크게 보도된 것에 부담을 느껴 김한솔이 스스로 일반 네티즌들의 접근을 차단한 것으로 보인다.

1일 오전부터 ‘HanSol Kim’이란 영문 이름으로 개설된 계정에 접속하면 자물쇠 표시와 함께 ‘일부 정보만 모든 사람이 공유하고 있다’고 쓰인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전날까지는 김한솔의 프로필 사진 9장뿐 아니라 아버지 김정남으로 추정되는 김철(Kim Chol) 등과 주고받은 글과 댓글을 제한 없이 열람할 수 있었다. 결국 자신이 페이스북 ‘친구’로 설정한 소수의 지인들에게만 정보를 공개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의 페이스북에 오른 사진과 글들은 지난달 30일 언론에 공개됐다. 당시 사진에는 김한솔이 노란색으로 염색한 머리에 목걸이와 귀걸이를 착용하는 등 자유분방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의 페이스북 계정에는 나비넥타이를 한 연회복 차림으로 파티장에서 여자친구의 허리에 손을 두르고 찍은 사진 등이 있었다. 또 김한솔과 대화를 주고받은 김철의 페이스북 계정에는 김정남의 사진과 함께 김 위원장의 후계자인 3남 김정은을 ‘쿵푸팬더’로 희화화한 합성사진이 등록되어 있었다. 하지만 김철의 계정 역시 1일 접근이 불가능한 상태로 바뀌었다.

페이스북과 함께 김한솔이 개설한 것으로 추정되는 트위터 계정과 블로그도 일반인이 접근하지 못하게 차단됐다. 그의 페이스북 계정 이름과 같은 ‘khsol616’으로 트위터에 접속하면 ‘확인된 팔로어만 트윗과 프로필에 접근할 수 있다’는 안내문이 나온다. 그는 43명의 계정을 팔로잉하고 있었으며, 그를 팔로잉하는 사람은 8명으로 나오지만 명단은 비공개로 설정돼 있다.

또 김한솔이 만든 것으로 보이는 인터넷 블로그 역시 일반인이 내용을 열어 볼 수 없게 설정돼 있다. 다만 관심 분야가 사진, 여행, 음식, 와인, 스파 등이고 영화 중에서 로맨틱코미디 ‘러브 액츄얼리(Love Actually)’와 풋볼팀을 소재로 한 ‘리멤버 타이탄(Remember the Titans)’ 등을 좋아한다는 사실만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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