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 와일드 웨스트.
2000년 플레이오프의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된다. 바로 리그 최강인 LA레이커스와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가 피할수 없는 한판 대결을 펼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지난해처럼 서부컨퍼런스 우승팀이 NBA챔피언에 등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20일부터 시작될 양 팀의 대결은 올시즌 플레이오프 최대의 하일라이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리즈를 분석해 보기로 한다.
☆ 레이커스 과연 최강일까?
물론 현재 그들의 전력은 최강이다. 그러나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원정경기의 나약함'은 실망을 안겨줬다. 원정경기만 되면 수비에 허점을 노출하곤 했던 레이커스는 블레이저스전에서도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면 시리즈를 내줄 가능성도 높다.
☆ 레이커스 4승3패로 우세?
레이커스는 오닐, 브라이언트, 라이스로 구성된 빅3를 주축으로 시카고 불스의 트라이앵글 오펜스를 접목시켜 올해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반면 블레이저스는 스카티 피픈, 스티브 스미스, 라쉬드 월러스, 브라이언 그랜트, 데이먼 스타더마이어등 8명의 올스타급 선수로 구성된 화려한 멤버로 시즌내내 레이커스와 라이벌관계를 유지했다.
블레이저스는 정규시즌 마지막 2개월 동안 불안한 면모를 보였지
만 플레이오프에서 그런 모습을 완전히 지워버렸다. 전문가들은 레이커스가 4대3, 또는 4대2 정도로 우세하다고 보고 있지만 레이커스의 '원정부진'이 반복된다면 블레이저스도 승산이 없진 않다. 레이커스가 만약 홈 1,2차전을 모두 잡지 못한다면 시리즈내내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고 결과적으로 시리즈를 내줄 수도 있다. 이번 시리즈의 매치업을 알아본다. >, < 표시는 우세할 것으로 보는 매치업.
☆센터: 샤킬 오닐 > 아비더스 사보니스
올스타전과 정규시즌 MVP에 오르며 생애 최고의 시즌을 맞고 있
는 오닐은 플레이오프 MVP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트리플 크라
운(Tripple Crown)의 영예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올시즌 레이커스는 오닐이 막히면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블레이저스로서는 사보니스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하다.
블레이저스는 사보니스 혼자 오닐을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기 때
문에 더블팀 수비에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오닐을 이중방어 하지 않아 완패한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었기 때문에 블레이저스는 철저한 더블팀 시스팀을 준비해 나올 것이다.
만약 사보니스의 외곽슛이 터지기 시작한다면 레이커스의 수비가 전반적으로 흐트러질 가능성이 높다. 사보니스가 외곽으로 나갈 경우 오닐도 어쩔수 없이 함께 나가줘야 하기 때문에 레이커스에선 골밑을 지킬 사람이 없게 된다.
☆포워드: 오리, 그린, 라이스, 팍스 < 월러스, 피픈, 그랜트, 슈림프
글렌 라이스의 외곽슛(특히 3점슛)이 잘 터지게 되면 의외로 쉬운 시리즈가 될 공산이 크다. 블레이저스의 경우 피픈이 컨퍼런스 준결승 5차전처럼 해준다면 역시 시리즈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레이커스가 정규시즌 블레이저스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파워 포워드진이 밀리지 않았기 때문에 승리를 거둘 수 있었는데 이 역시 이번 시리즈의 관건이다.
월러스와 플레이오프에서 종횡무진 활약을 하고 있는 브라이언 그랜트를 로버트 오리와 A.C. 그린이 잘 막아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포워드 매치업에서 레이커스가 전반적으로 신장이나 파워에서 밀리기 때문에 오리와 팍스의 외곽슛이 잘 터져주지 않는다면 힘든 시리즈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가드: 브라이언트, 하퍼, 피셔 > 스미스, 스타더마이어, 앤소니
올해의 수비선수 베스트5에 선정된 브라이언트가 블레이저스의 포인트 가드 데이먼 스타더마이어(또는 그렉 앤소니)를 어떻게 잡아주느냐에 따라 경기 흐름이 크게 바뀔 것이다. 레이커스는 전통적인 포인트 가드 없이 경기를 치르는 팀이지만 블레이저스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포인트 가드를 묶어두는 것은 공격의 숨통을 조이는 것과 같이 된다. 하퍼가 스티브 스미스의 폭발적인 슛을 잘 막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결국 가드 싸움은 '수비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레이커스 예상 스타팅 라인업
샤킬 오닐
A.C. 그린
글렌 라이스
코비 브라이언트
란 하퍼
☆블레이저스 예상 스타팅 라인업
아비다스 서보니스
라쉬드 월러스
스카티 피픈
스티브 스미스
데이먼 스타더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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