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선 살린 프라이드 고급 소형차 시대 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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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기아차는 29일 ‘고급 소형차’ 컨셉트로 개발한 3세대 프라이드를 출시했다. 서울 광장동 W호텔 신차발표회장에서 이 차를 디자인한 송세영 기아스타일링 실장이 프라이드 옆에서 포즈를 취했다. [기아차 제공]


“3세대 프라이드는 경제위기에 대응하고 핵가족 추세에 발맞춰 고급 소형차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습니다.”

 송세영 기아차 스타일링실장(이사)의 말이다. 그는 29일 서울 광장동 W호텔에서 열린 프라이드 신차 발표회에서 “보닛이나 옆면의 부드러운 곡선은 국산 소형차에서 처음 도입한 디자인”이라며 “기존 소형차에서 볼 수 없는 이런 디자인을 통해 고급감이 나도록 했다”고 말했다. <관계기사 e11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소형차 판매가 급증하면서 요즘에는 유럽 자동차 업체를 중심으로 중형차 수준의 안전도와 편의장치를 채택한 고급 소형차 개발이 대세다.

 송 실장은 또 “사이드 미러는 소형차 최초로 현대 그랜저XG에 사용했던 기둥 형태로 만들어 초보·여성 운전자들이 주차할 때 유리창을 통해 좌우 장애물을 확인할 수 있게 배려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면부는 유럽 스타일로 볼륨감 있게, 후면은 해치백의 특성을 살려 날렵하고 스포티한 감각으로 처리했다”고 덧붙였다. 프라이드는 현대 엑센트·아반떼와 차체와 엔진을 공유하지만 디자인으로 확실한 차별화를 이뤄냈다는 평가다.

 이 차는 특히 고급 소형차 컨셉트에 맞게 ▶버튼시동&스마트키 ▶열선 스티어링 휠 ▶정속주행장치 ▶공기청정기 같은 편의사항을 달았다. 쿨링 기능과 후방 주차보조 시스템도 장착해 중형차에 버금가는 상품성을 확보했다. 이런 편의장치가 많아지면서 가격(4도어 자동변속기 기준)은 기존 모델보다 10% 이상 올랐다. 1.4 모델이 1250만∼1418만원, 1.6 GDi는 1498만∼1595만원이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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