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쿼터문화연대' 칸서 국제연대 호소

중앙일보

입력

'스크린쿼터문화연대(CDMI,위원장 문성근)
'는 프랑스 칸 영화제에서 스크린쿼터 수호를 위한 국제연대 설립을 촉구하는 활동을 벌였다.

문화연대측은 칸 영화제가 열리고있는 `팔레 데 페스티발' 앞 광장에 전세계 영화인들의 참여를 호소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었으며 전단 8천부를 배포했다.

이 전단은 ▲다자간 협정들에서 영화를 `문화적 예외'로 인정하도록 할 것 ▲미국과의 쌍무협정으로 인해 영화 산업이 붕괴해 가고있는 국가들을 지원할 것 ▲영화산업이 이미 붕괴한 국가들이 산업 기반을 재구축하도록 도울 것 ▲국제연대 설립의 첫 단계로 `국제연대 설립 전세계 영화인 선언'을 마련할 것등을 주장했다.

이에앞서 유지나 동국대교수와 양기환 사무국장, 명계남 이스트필름 대표등 문화연대 관계자들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문화연대의 취지와 활동을 설명했다.

이번 영화제 기간중 문화연대의 활동을 마무리하는 18일 모임에서 '명 이스트필름' 대표는 칸 영화제를 활동 무대로 선택한 것은 우선 세계 3대 영화제중 하나로 할리우드를 포함, 많은 영화인들이 몰려오는데다 프랑스가 반(反)
할리우드 분위기의 중심지라는 점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활동은 시작단계에 불과하다"며 "지속적으로 미국과 한국 정부에 주의를 환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문화연대의 활동으로 국민들에게 한국 영화의 실상과 상업적 가능성, 할리우드 영화의 폐해를 알리는 효과가 발생, 좋은 영화가 만들어지고 관객이
증가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평가했다.

93년 `스크린쿼터 감시단'으로 출발한 문화연대는 칸영화제, 베를린 영화제, 부천영화제등 국내외 각종 영화제를 통해 문화적 다양성을 보호하고 할리우드로부터 자국 문화를 지키기위한 국제연대 설립을 촉구해왔다.(파리=연합뉴스)
김은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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