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용 콘택트렌즈 잘못쓰면 실명위험

중앙일보

입력

홍콩의 1회용 콘택트렌즈 사용자중 절반이상이 실명으로 발전할 수 있는 눈병에 걸릴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홍콩 신문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에 따르면 중문대학 연구팀이 홍콩의 14세부터 40세 사이의 1회용 콘택트렌즈 사용자 414명을 조사해본 결과 이중 51%가 매일 해야하는 콘택트렌즈 세척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홍콩 주민중 약 30만명이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고 있으며 이중 절반이 3개월 정도 착용할 수 있는 1회용 렌즈를 끼고 있다.

홍콩에서는 지난해 아칸트아메바 각막염에 걸린 사람이 3명이나 나왔으며 올해 들어서는 현재까지 벌써 4명이나 감염된 것으로 보고됐는데 이 병은 렌즈에 단백질이 쌓일 때 번성해 각막을 감염시키는 박테리아 때문에 발생한다.

안과 전문의들은 1회용 콘택트 렌즈 사용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이 병에 걸리는 사람이 많아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데 이 눈병에 걸리는 환자 4명중 1명꼴로 실명할 위험이 있다.

조사 대상자의 73%는 렌즈를 닦기 위해 렌즈클리너를 규칙적으로 사용하지 않았으며 57%는 정기적인 눈검사를 받지 않았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41%는 엄격한 규칙에 따른 렌즈 세척이 불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드벤티스트병원의 안과의사인 리윙홍은 `1회용''이라는 말에 대한 오해에서 부주의가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람들은 이 렌즈를 곧 버릴 것으로 생각해서 꼼꼼히 닦지 않는다"면서 "이러한 부주의 때문에 1회용 렌즈 사용자들이 눈병에 걸릴 위험이 상당히 높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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