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주요간부 집단 숙청. 이유가…

최근 북한 당국이 평안북도 도당 선전비서 등의 핵심인사를 포함한 주요간부 30여 명을 숙청했다.

대북전문매체 데일리NK는 26일 북한당국이 이달 초 평안북도 도당 선전비서와 조직부장, 신의주시 인민 위원장 등을 비리 혐의로 일제히 철직·해임했다고 전했다.

이번에 해임된 선전비서는 평안북도 내 당 서열 3위로 김일성, 김정일과 관련된 사업 등을 책임지는 주요 인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부장과 근로단체부장도 권력 서열 10위 안에 드는 고위직이다.

비리 혐의로 숙청 조치가 취해졌지만 일각에서는 조직 내에서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는 이들을 단지 비리 혐의만으로 처리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김정은 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한 일종의 인적 쇄신 작업이자 간부들의 충성을 이끌어내기 위한 경고장 같은 의도가 담겨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김정은은 최근 보위기관에 대한 조직 정비를 마무리 짓고 당 조직에도 본격적으로 관여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단 숙청 소식은 북한 전역으로 퍼져 파장이 커지고 있다. 갑작스런 주요 간부들의 해임에 긴장하면서도 한편으론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혜은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