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 공관·무역관에 인턴 보내 … 한 학기는 외국 대학 다녀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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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교류대학에서 한국외대에 오는 외국인 학생 수는 매년 큰폭으로 늘고 있다. [사진=한국외대 제공]

1954년 ‘국내 최초의 외국어교육 메카’로 출발한 한국외대는 외국어를 기반으로 다양한 학문과의 융합을 통해 국내 제1의 글로벌 대학으로 성장했다. 개교 당시 5개 언어로 시작해 현재 45개 언어를 가르치는 세계 3위의 외국어대학이다. 황순규 국제교류팀장은 “국내 대학 중 최초로 외교통상부와 인턴십을 체결해 재외공관에 학생들을 파견·교육하며 KOTRA와도 협약을 체결해 해외무역관에 학생들을 파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외대는 매년 1000여 명의 학생들이 해외에 나가 공부한다. 이러한 기회는 한국외대만의 ‘글로벌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가능하다. 우선 ‘7+1 파견학생제도’가 있다. 8학기 중 1개 학기를 외국대학에서 수학하는 이 제도는 2007년부터 시작됐다. 입학 당시 정시모집 성적 상위 20% 학생에서 자격을 주다가 2011년에는 입학생 전원으로 확대 시행하면서 그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인턴십 제도’도 한국외대의 자랑이다. 전공외국어에 능통한 학생들을 선발, 재외공관과 KOTRA 해외무역관에 파견한다. 이외에도 해외대학과 상호협정을 맺어 한국외대와 현지 대학에서 일정기간 수학한 뒤 양 대학에서 학위를 받는 복수학위 제도도 있다.

 아시아 최초로 유엔평화대학(UPEACE)과 공동석사학위과정도 운영 중이다. HUFS-UPEACE 공동석사학위 과정은 한국과 코스타리카에서 1년씩 공부한 뒤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과 유엔평화대학으로부터 동시에 2개 학위를 취득하는 석사과정이다.

글로벌 교육은 교내에서도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다. 전 세계 교류대학에서 한국외대로 오는 외국인 학생 수가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해 연 1300여 명의 외국인 학생이 공부하고 있다. 한국외대는 8월 글로벌캠퍼스(용인) 제2기숙사를 개관했고 기숙사 내에서 원어강의도 한다.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생들을 위해 원어민 강사의 영어강좌 같은 방과 후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기숙사 내에 ‘English Zone’을 신설해 원어민 수업도 지원한다.

박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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