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 정책특보만 9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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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안희정 충남지사가 김종민 전 정무부지사를 충남도 정책특보 겸 특보 단장으로 위촉했다. 김 전 부지사는 내년 총선에서 논산·금산·계룡 지역 후보로 출마하기 위해 15일 퇴임했다. 퇴임 5일 만인 20일 정책특보 단장이 된 것. 김 전 부지사는 안 지사의 친구다. 이 때문에 김전부지사의 특보 단장위촉은 선거용 스펙(경력)쌓기 차원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안 지사는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정책특보를 9명이나 위촉했다. 안 지사와 같은 민주당 소속인 이시종 충북지사의 정책특보(5명)보다 4명이나 많다. 충남도 관계자는 “정책 특보들이 ‘특보단 리더가 필요하다’며 김 전 부지사를 추천했다”고 말했다.

 충남도 특보 보직은 ▶세종시▶4대강▶정무▶복지▶대외 협력▶참여소통▶노동▶환경 등의 분야이다. 특보 기능은 도에 정책 관련 조언을 하는 것이다. 상당수 특보는 내년 총선이나 차기 지방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정책특보는 도청 주관의 회의 참석 시 회의수당(2시간 기준 7만원)과 교통비(5만원)를 받는다. 지금까지 특보 한 명에게 지출된 금액은 최고 100여 만원이다. 충남참여연대 이상선 대표는 “도청이 지사의 측근을 몽땅 데려다 경력관리해주는 공간이냐”고 말했다.

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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