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파동 폐쇄 가축시장 재개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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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파동으로 지난달초 일제히 폐쇄됐던 전국 1백30여개의 가축시장이 다시 문을 열고 있다.

16일 농림부와 전국 각 시도에 따르면 구제역이 진정됨에 따라 구제역 발생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가축시장을 최근 재개장 했거나 늦어도 다음달초까지 재개장할 계획이다.

농림부는 최근 구제역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폐쇄했던 가축시장 가운데 이동제한구역(구제역 발생 농장으로부터 10㎞이내 지역) 안에 있지 않은 가축시장은 시.도지사가 자율적으로 재개장하고 이동제한구역 안은 6월들어 재개장하라고 시도에 지시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3개의 가축시장 가운데 지난달 4일 폐쇄했던 포천가축시장을 폐쇄 1달여만인 지난 6일 전국에서 가장 먼저 재개장한데 이어 양주가축시장을 오는 18일 재개장하며, 구제역이 발생했던 파주의 가축시장은 6월초 재개장할 계획이다.

충남은 지난 12일 서산, 15일 예산가축시장을 각각 재개장했고 17일에는 금산가축시장을 재개장하는 등 도내 14개 가축시장 가운데 구제역이 발생해 가축이동이 제한되고 있는 홍성과 광천을 제외한 나머지 시장을 이달말까지 재개장키로 했다.

충북도 지난 14일 영동, 15일 옥천, 이날 보은가축시장을 재개장하는 등 구제역이 발생했던 충주와 인접 괴산, 음성가축시장을 제외한 나머지 시장의 문을 이달말까지 다시 연다.

경북은 도내 32개의 가축시장을 17일부터 재개장하며 경남은 19개 가축시장을 오는 6월초에, 울산은 이달말께 각각 재개장하기 위해 축협과 기초자치단체 및 생산자단체 등과 협의중이다.

그러나 충남 홍성, 경기 오산, 충북 충주 등 구제역이 발생했던 전국 6개 지역과 인접지역 일부 가축시장은 이달말까지 폐쇄조치가 계속되며 전남.북의 가축시장도 아직 재개장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

각 시도는 '구제역비상대책본부'를 계속 운영하면서 가축시장을 재개장하기 전에 반드시 소독하고 방역을 위해 설치했던 검문소도 일부 그대로 두어 가축 운반차량에 대한 소독을 계속하기로 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꾸준한 방역과 가축이동 제한조치로 더이상 구제역이 발생할 위험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그러나 가축시장이 재개장 되더라도 거래되는 가축과 차량, 축산농가 등에 대한 방역은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종합=연합뉴스) 서진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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