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4보] 반발매수세 유입에 160선 매매공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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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이 뚜렷한 매수주체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사흘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코스닥지수는 개장초부터 쏟아져 나온 기관의 매물공세로 전업종에 하락세가 확산되면서 오후 2시15분 현재 어제보다 5.20포인트 떨어진 160.59를 기록중이다.

지수는 한때 10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연중 최저치 밑으로 추락하기도 했으나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반발매수세가 형성되며 160선을 사이에 두고 치열한 매매공방을 벌이고 있다.

거래는 어제 보다 다소 줄어 오후 2시 15분 현재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각각 1억7천만주와 2조7천억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

전날에 이어 시가총액 상위 종목군으로 기관의 매도세가 집중되면서 한솔엠닷컴, 한통프리텔, 한글과컴퓨터 등 대형주가 큰폭으로 떨어지며 지수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는 소식에 최근 급락세를 보여왔던 새롬기술은 이날도 주가가 떨어지며 닷새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보유주식의 의무보유기간이 끝난 창투사등 대주주 기관들이 쏟아낸 물량도 지수 끌어내리기에 한몫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강세를 보여온 원익, 피에스케이 등 반도체관련주는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등록 후 각각 11일과 5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벌이고 있는 에스엠과 대영에이브이도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랐다.

현재 시장의 관심은 지난달 17일 '블랙 먼데이' 이후 저점 역할을 해왔던 155선의 지탱여부에 쏠려 있으며 전저점이 무너질 경우 대량 매도에 의한 추가적인 하락세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송한진 한국투자신탁 조사역은 "심리적 지지선인 150선이 붕괴될 경우 대량 투매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버블논쟁이 그치지 않은 현 코스닥시장은 실적호전 등 호재가 재료로 작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오후 2시 현재 기관투자가들은 3백73억원의 순매도로 어제에 이어 큰폭의 매도우위를 지속하고 있다. 어제 소폭의 순매수를 기록했던 외국인은 하루만에 순매도로 전환, 69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중이다. 반면 개인투자가들은 5백23억원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조인스닷컴=김용석 기자 <cafukim@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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