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3보] 사흘연속 하락…연중최저치 밑돌아

중앙일보

입력

코스닥 시장이 사흘연속 하락하며 연중최저치 부근을 맴돌고 있다.

16일 코스닥지수는 개장초부터 쏟아져 나온 기관의 매물공세로 전업종에 하락세가 확산되면서 오전 11시55분 현재 어제보다 8.63포인트 떨어진 157.16을 기록중이다.

이는 장중이긴 하지만 지난달 27일의 연중최저치 157.52를 밑도는 수치다.

전날에 이어 시가총액 상위 종목군으로 기관의 매도세가 집중되면서 한솔엠닷컴, 한통프리텔, 한글과컴퓨터 등 대형주가 큰폭으로 떨어지며 지수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는 소식에 최근 급락세를 보여왔던 새롬기술은 이날도 주가가 떨어지며 닷새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보유주식의 의무보유기간이 끝난 창투사등 대주주 기관들이 쏟아낸 물량도 지수 끌어내리기에 한몫하고 있다.

현재 시장의 관심은 지난달 17일 '블랙 먼데이' 이후 저점 역할을 해왔던 155선의 지탱여부에 쏠려 있으며 전저점이 무너질 경우 대량 매도에 의한 추가적인 하락세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송한진 한국투자신탁 조사역은 "심리적 지지선인 150선이 붕괴될 경우 대량 투매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버블논쟁이 그치지 않은 현 코스닥시장은 실적호전 등 호재가 재료로 작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오전 11시30분 현재 기관투자가들은 3백1억원의 순매도로 어제에 이어 큰폭의 매도우위를 지속하고 있다.
어제 소폭의 순매수를 기록했던 외국인은 하루만에 순매도로 전환, 55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중이다. 개인투자가들은 4백2억원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조인스닷컴=김용석 기자 <cafukim@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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