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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게임 엑스포 참가 벤처 1억5천만달러 투자 유치

중앙일보

입력

국의 유망 벤처기업들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전자게임 엑스포와 투자상담회를 통해 총 1억5천만달러 상당의 투자 및 구매 제의를 받았다.

문화관광부 산하 게임종합지원센터 김동현 소장은 14일 "한국 게임업체 20개사가 지난 11-13일 열린 세계 최대 전자게임 엑스포(E³2000)에서 총 1억달러 규모의 수출상담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아들 박지만씨가 회장으로 있는 포켓용 컴퓨터게임업체 게임파크는 세계 최초로 32비트 `게임보이'' 시제품을 선보여 세계 마케팅 및 판매업체들로부터 약 6천만달러(잠정)의 수출상담실적을 올렸다.

PC게임 개발업체인 엑스포테이토는 `컴온 베이비 게임''(아기들이 달리기.레슬링경기를 펼침)으로, 오락실(아케이드) 게임업체인 지시테크는 `판타지오 오브 피싱''(민물낚시게임)으로 각각 1천만달러의 구매제의를 이끌어냈다.

업체들을 이끌고 LA를 방문한 김소장은 "우리 업체의 기술력은 미.일에 뒤지지않으나 아이디어와 자금면에서 좀 열세"라며 "히트상품을 들고나와 세계 게임시장을 공략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김소장은 이들 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올 6월 정부 50억원, 한솔창투 40억원, 일반투자자 110억원 등 총 200억원 규모의 게임전문 투자조합(펀드)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³2000 엑스포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 소니, 닌텐도 등 세계 1백여개국 4백여개 게임기.소프트웨어 업체가 참가, 대성황을 이뤘으며 특히 MS와 소니가 차세대 가정용게임기인 엑스박스(X-Box)와 플레이스테이션 2를 놓고 치열한 홍보전을 펼쳤다.

한편 LA 한국무역관(관장:홍대의)은 한국의 유망 벤처기업 14개사가 지난 11일 LA 다운타운내 리걸 빌트모어 호텔에서 투자상담회를 열어 미국내 전문투자기관 및 벤처자본가들로부터 5천만달러의 투자제의를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이동통신전화기 안테나(RF) 제조사인 미래테크는 국제투자전문회사인 인터내셔널 인베스트먼트로부터 1천만달러의 투자 약속을 받고 곧 투자의향서를 교환키로 했다.

또 온라인 게임업체인 JC 엔터테인먼트와 화상인식시스템 개발업체인 신텍은 국제금융회사인 애스콧 체이스로부터 각각 1천만달러와 500만달러의 투자제의를 받았다.

지리정보시스템 서비스용 엔진개발업체인 GIS 소프트는 알멘랩사로부터 기술제휴를 통한 시스템 공동개발 및 마케팅 제의를 받는 등 참가업체들은 투자유치와 전략적 제휴라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홍관장은 "투자제의에 이어 후속 상담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4천만-5천만달러의 투자유치가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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