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계열 금융5사 포털화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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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그룹 금융계열사들이 종합 금융포털사이트를 만든다. 이는 리젠트 퍼시픽 그룹에 넘어간 대유리젠트증권.해동화재.리젠트종금.리젠트자산운용 등이 'i리젠트닷컴' 이라는 금융포털을 만든 것에 이어 두번째다.

15일 동부그룹에 따르면 동부증권.동부화재.동부생명.동부금고.동부할부금융 등 5사는 이같은 금융포털 사이트를 통해 네티즌에게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도 나서기로 합의했다.

이들 5사는 이를 위해 우선 각사 전문가로 구성된 태스크 포스팀을 구성, 세부적인 추진방향과 일정을 논의키로 하는 한편 역시 계열 동부정보시스템으로 하여금 시스템 구축에 착수토록 할 방침이다.

동부그룹의 한 관계자는 "현재 개별 금융기관의 역할분담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면서 "종국적으로는 인터넷뱅크를 설치해 인터넷 종합 금융기관으로서의 위상 구축에 손색이 없도록 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개별사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단순 링크하는 것으로는 금융포털로서의 입지 구축에 미흡하다며 기업간 전자상거래뿐만 아니라 인터넷 소매금융시장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만큼 부동산 정보와 문화 관련 컨텐츠까지 담아 종합 금융포털로서의 명성을 쌓아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인터넷 종합컨설팅사 이비즈그룹의 강태영 사장은 이와 관련,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사실상 금융지주사적인 스타일 갖춰 나갈 수 있어 시너지는 상당할 것으로 본다" 며 "다만 인터넷뱅크와 관련된 규제완화가 전제되지 않고서는 바람직한 금융포털 모델을 갖추는데 한계가 있을 것" 이라고 밝혔다.

허의도 기자 <hune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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