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해킹신고 117건… 1년새 세배로 늘어

중앙일보

입력

e-메일을 통해 번지는 ''러브레터'' 바이러스 등 컴퓨터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내에서 해킹사고도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정보보호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에서 발생한 해킹사고 신고건수는 1백17건으로, 지난해 4월 같은 기간의 34건에 비해 3배로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매달 30~50건에 불과했던 해킹 신고건수가 올들어 1월 1백8건, 2월 1백13건, 3월 1백29건, 4월 1백17건으로 매달 1백건을 넘어서고 있어 컴퓨터바이러스와 함께 해킹 등 컴퓨터 보안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도별 해킹 피해도 1997년에는 64건이던 것이 98년 1백58건, 99년 5백72건으로 크게 늘어난데 이어 올들어서는 4월에 이미 4백67건에 달하고 있다.

올 4월 접수된 1백17건의 해킹신고 내용을 분석한 결과 피해기관별로는 일반기업이 모두 66건, 56.4%로 절반을 넘고 있으며, 대학이 27건(23.1%) , 비영리기관과 연구소가 각각 2건, 기타 20건의 순이었다.

해킹수법으로는 ''취약점 정보수집 공격'' 이 60건으로 1위를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 ''트로이 목마'' 프로그램을 이용한 사용자 정보 빼내기 수법이 29건으로 나타나 범죄형 해킹사고가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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