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룡 감독 야구 '드림팀Ⅲ' 지휘봉

중앙일보

입력

프로야구 해태 김응룡(60)감독이 시드니올림픽에 출전할 야구 '드림팀Ⅲ' 사령탑을 맡는다.

김응룡 감독은 12일 한국야구위원회(KBO)박용오 총재.정몽윤 대한야구협회장과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대표팀 감독을 맡아달라는 권유를 수락했다.

김감독은 이어 KBO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림픽과 같은 단기전에서는 최강팀이 우승한다는 보장이 없는 만큼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밝혔다.

코칭스태프 구성 전권을 위임받은 김감독은 "일본 야구를 잘 알고 있는 선동열은 꼭 필요하다" 고 밝혀 선동열은 코치로서 드림팀Ⅲ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드림팀 선수는 김감독의 의견을 반영해 프로 3명과 아마 3명으로 구성된 선발위원회에서 다음달 초 구성한다.

아마.프로측은 드림팀Ⅲ의 빡빡한 훈련 일정과 단기전인 점을 고려, 지난 17년 동안 한국시리즈 우승을 아홉차례나 일궈낸 김감독의 지도력을 높게 평가해 감독으로 선임했다.

김감독은 최근 해태의 부진을 이유로 대표팀 감독을 고사해왔다.

해태는 올림픽 기간 중 계속되는 페넌트레이스 동안 유남호 감독 대행 체제로 운영할 계획이다.

김감독은 1981년 대표팀 감독을 어우홍씨에게 넘긴 지 20년 만에 다시 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됐다.

김감독은 77년 처음 대표팀 감독을 맡아 그해 11월 니카라과에서 벌어진 슈퍼 월드컵대회에서 한국 야구 사상 최초로 세계대회를 제패했으며, 80년 8월 일본 도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한국을 일본과 함께 공동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한편 시드니올림픽 미국대표팀 감독으로는 토미 라소다 전 LA다저스 감독이 지난 6일 선임된 바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