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옥션 한국형 앱, 모바일 매출 ‘쑥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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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비자가 모바일앱을 통해 쇼핑을 즐기고 있다.

국내 온라인쇼핑몰 선두를 달리고 있는 G마켓과 옥션은 올해 초 모바일쇼핑 기획·개발 조직을 대대적으로 확대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보급 확대로 인한 모바일 쇼핑에서도 앞서간다는 전략이다.

 G마켓은 2009년 11월 업계 최초로 아이폰 앱을 선보인 이래 올 들어서는 관련 조직이 대폭 강화되면서 모바일쇼핑 매출이 월평균 50%씩 성장하고 있다. 인기가 높은 상품은 의류·잡화·가공식품 등이다. 이용 연령대는 20~30대가 압도적으로 많다. 앱 메뉴는 ‘베스트셀러’ ‘오늘만 특가’ ‘생활서비스 e쿠폰’ 등으로 구성되어 초보자라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꼭 필요한 메뉴 위주로 페이지를 구성해 언제 어디서나 쉽게 쇼핑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장점이다. 특히 오프라인상에서도 실시간 G마켓 상품 최저가를 한눈에 확인해 비교할 수 있다. 국내 최대 오픈마켓의 장점을 십분 살려 여행 상품 및 e쿠폰 상품, 외식 상품 등 판매 상품을 다양화했다.

 옥션은 지난해 3월 모바일 웹을 개시한 이후 안드로이드용 옥션 앱과 아이폰용 앱을 잇따라 출시했다. 매출은 올 1월에 비해 월 매출이 8배가량 신장하는 등 급성장 추세다. 특히 온라인쇼핑몰 중 포인트-쿠폰 마케팅을 가장 잘하는 옥션 사이트의 장점을 살려 모바일쇼핑에도 고객관계 마케팅을 도입했다. 무료배송 티켓 증정, 매일 출석하는 고객에게 포인트 혜택을 주는 출석체크 이벤트 등 다양한 고객관계관리 프로모션을 실시해 고객의 호응을 이끌었다.

 G마켓-옥션은 각각의 브랜드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한편 한국 고객들에게 맞춘 모바일쇼핑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옥션 앱의 경우 검색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미국 사이트보다 다양한 정보를 갖춘 포털이 익숙한 국내 사용자를 겨냥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옥션 앱은 지난해 미국 전자상거래사이트를 본떠 심플한 디자인으로 선보였으나 올 4월 정보의 다양성에 초점을 맞춰 개편했다. 그 결과 매출 및 방문자 수가 두 배로 늘어났다.

 스마트폰 기기가 다양해지면서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사용 가능한 모바일웹에 대한 투자도 늘리고 있다. 옥션 모바일커머스팀 윤세은 팀장은 “웹기반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다채로운 서비스를 스마트폰 사용자들도 기대하기 때문에 최근에는 앱 개발 이외에도 모바일웹 개발에 별도 개발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G마켓-옥션은 휴대전화나 신용카드·무통장입금·e머니 등 결제수단을 다양화하여 사용성을 개선 할 예정이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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