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축구] 경희대 남녀부 동반우승

중앙일보

입력

경희대가 전국 봄철대학축구연맹전 남녀부에서 동반우승했다.

경희대는 10일 동대문운동장에서 벌어진 대회 남자부 결승에서 연장 전반 4분 방호진의 골든골에 힘입어 한양대를 4 - 3으로 꺾고 패권을 차지했다.

이로써 경희대는 1990년 이후 10년 만에 우승했으며 지난 3월 대통령배 대회 결승에서 고려대에 석패한 한을 풀었다.

윤원철.백영철을 공격 선봉에 세운 경희대는 초반부터 체력의 우위를 바탕으로 강하게 밀어붙였다.

한번에 미드필드에서 최전방으로 연결되는 패스로 상대 문전을 위협하던 경희대는 전반 25분 김윤구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자 이를 백영철이 넘어지면서 오른발로 차넣어 선취골을 잡아냈다.

이어 32분 윤원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이삼희가 차분하게 차넣어 2 - 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전반 46분 이세인의 헤딩골로 한골을 만회한 한양대는 후반 들어 추운기.노병준이 포진한 미드필드진의 세밀한 패스워크를 앞세워 반격을 시작했다.

한양대는 후반 16분 노병준이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통렬한 왼발슛을 성공시켜 2 - 2,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이후 두팀은 1점씩을 주고받으며 혼전을 펼쳤다.

후반 21분 경희대가 김동규의 단독드리블에 이은 슛으로 추가점을 뽑자 한양대도 25분 노병준의 25m 중거리슛으로 응수, 다시 3 - 3 동점을 만들었다.

한편 한양대의 한문배 감독은 전반 로스타임때 경희대 골키퍼가 노병준의 발을 잡았는데도 주심이 파울을 주지 않자 거세게 항의하며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들이기도 했다.

여자부 결승에서는 경희대가 양수안나의 결승골에 힘입어 한양여대를 1 - 0으로 꺾고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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