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중국 인터넷 사용자 90% 전자상거래 이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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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9년은 중국 전자상거래의 맹아기였다. 전자상거래 사이트가 매일 2∼3개씩 오픈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양적인 팽창에도 불구 99년 "인터넷 72시간 생존"실험과 정부의 기업 인터넷 활용 추출 검사결과는 중국 전자상거래의 취약성을 여실히 드러내는 단적인 예로 평가된다. 대대적인 홍보에도 불구 사이버 쇼핑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았으며 표본조사의 경우 추출대상 대부분이 국가 중점기업이었음에도 70%의 기업 홈페이지가 구축 후 방치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 북경 지하철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던 인터넷 업체들의 광고는 최근에는 지하철 전체 광고의 3분의1을 차지하고 있고 일간지, 옥상광고도 전자상거래 '닷컴' 광고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즉, 대대적인 홍보로 전자상거래는 일반인들이 관념 속으로 들어오긴 했지만 실생활과는 여전히 거리가 있다는 결론이다.

중국 정보통신부(신식산업부)에 의하면 99년 말 현재 중국의 인터넷사용자는 890만으로 6개월 간격으로 2배씩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유통업에서 전자상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미국의 1.4%에 비해 훨씬 낮은 0.018%를 기록하고 있다. 사이트 운영수익이 1개당 연간 5천500위안에 불과한 실정이다.

그러나 최근 업계를 중심으로 질적인 발전을 모색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4월20일 있었던중국 인터넷대회 및 미국 나스닥 주가폭락을 계기로 업계에서도 자정적으로 거품을 없애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고 실제로 선두업계를 중심으로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더 이상 열악한 인터넷 광역대, 온라인결재에 대한 불평보다는 물류 및 운송이 전자상거래 발전의 제약요인임을 인정하고 (8848, coolbid 등을 선두로) 전국적으로 물류센터를 건립하기 시작한 것이다.

中公網(www.cis.com.cn )과 국유기업인 상해매림공사(上海梅林公司)의 경우 주식교환을 통해 협력관계를 맺고 공동으로 전자상거래를 추진하고 있으며, 미국등지에서는 이미 전자상거래를 주도하고 있는 BtoB 방식으로 그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도 있다. 8848과 Intel의 전자상거래 에이전트 계약은 중국 내에서의 BtoB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취급품목 또한 점차 세분, 전문사이트가 증가하고 있다.

한편, 정부 및 업종 관계자들은 중국의 광대한 시장규모와 인터넷 사용률의 급속한 증가에 힘입어 금년 전자상거래 매출액이 99년 대비 5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인터넷 사용자 가운데 2회 이상 전자상거래를 한 사람이 40%에 불과했지만 금년에는 90%이상이 전자상거래를 통해 물품을 구입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되었다는 보고도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결국 99년 맹아기를 거쳐 금년을 기점으로 질적인 발전단계로 진입할 중국의 전자상거래는 정부의 대대적인 인터넷 인프라 확충과 상업은행의 신용카드 보급, 업계 자체적인 거품빼기와 서비스 개선으로 금년 3억5천만 위안의 매출액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신화통신,경제일보, 중국신문사)
*본 정보는 한중경제교류중심 제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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