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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마감]종합주가 770선 돌파…외국인 큰폭 순매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투신 안정책이 약효를 발휘하며 주가가 770선을 훌쩍 뛰어넘었다.

8일 종합주가지수는 현대투신 정상화계획과 한국투신,대한투신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 등 투신권 구조조정이 가닥을 잡아감에 따라 투자심리가 급속히 안정돼 지난 주말보다 18.95포인트 오른 770.24로 마감됐다.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견조한 상승세를 보인 것과 국내 경기의 안정적인 흐름도 시장분위기에 도움을 줬다.

지수는 한때 27포인트 이상 오르며 780선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으나 오후장 후반들어 지수비중이 높은 대형우량주에 매물이 쏟아지면서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거래량 1억9천만주,거래대금 2조2천억원 수준으로 거래가 여전히 부진해 본격적인 상승국면까지는 아직도 시간이 좀더 필요하다는 인상을 주었다.

개인들이 팔아치우는 물량을 외국인들이 걷어들이는 양상이었다. 이날 외국인들은 삼성중공업,삼성전자,현대전자 등을 사들이며 1천9백19억원의 큰폭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1천8백8억원을 순매도함으로써 '반등시 현금화' 전략으로 외국인의 매수에 맞섰다.

기관투자가들은 장 중반까지 투신권의 주도적인 매수가담으로 모처럼 외국인과 함께 '쌍끌이' 장세를 연출했으나 프로그램 매물과 함께 막판 매도물량이 늘어나며 순매도로 전환했다.투신권 2백57억원 포함,1백97억원의 매도우위로 장을 마감했다.프로그램 매매는 매도(5백49억원)가 매수(77억원)보다 4백억원 이상 많았다.

대형우량주가 지수상승을 주도한 가운데 SK텔레콤,데이콤,한국통신,LG정보 등 이른바 '통신 4인방'이 동반 상승세를 타면서 정보통신지수를 4.1% 이상 끌어올렸다.

삼성전자,현대전자,LG전자 등 반도체관련주도 일제히 상승세를 탔다. 반면 전통블루칩 중에서는 포항제철이 오름세를 탔으나 한국전력은 떨어져 명암을 달리했다. 월드카 공동개발 소식이 전해진 현대자동차는 7백원(+6.4%)이 오른 1만1천6백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대형주와 중형주의 강세가 돋보인 가운데 육상운수,전기기계,조립금속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43개 포함 4백85개로 내린 종목 3백27개(하한가 5개)보다 훨씬 많았다.

LG투자증권 박준범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시장은 지수상승에도 불구하고 거래량이 따라주지 않아 본격적인 상승장으로 이어지기는 힘들어 보인다"며 "800선의 매물벽과 720의 저항선을 사이에 두고 횡보하는 박스권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조인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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