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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 770선 회복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모처럼 나타난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장세에 주가가 770선을 훌쩍 뛰어넘었다.

8일 종합주가지수는 현대투신 정상화계획과 한국투신,대한투신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 등 투신권 구조조정이 가닥을 잡아감에 따라 투자심리가 급속히 안정돼 지난 주말보다 23.13포인트 오른 774.42로 오전장을 마쳤다.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견조한 상승세를 보인 것과 국내 경기의 안정적인 흐름도 시장분위기에 도움을 줬다.

특히 이날 시장은 개장 초반부터 큰폭의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는 외국인들의 '사자'에 구조조정의 가닥이 잡힌 투신권까지 매수에 힘을 보탬으로써 시장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삼성중공업,삼성전자,현대전자 등을 사들이며 오전 11시30분 현재 1천1백53억원의 큰폭 순매수를 기록중이며 기관도 투신권의 1백10억원 매수우위에 힘입어 69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1천2백54억원을 순매도함으로써 `반등시 현금화' 전략으로 외국인과 기관에 맞서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매도(1백60억원)
가 매수(62억원)
보다 1백억원 가량 많다.

대형우량주가 지수상승을 주도하는 가운데 SK텔레콤,데이콤,한국통신,LG정보 등 이른바 '통신 4인방'이 동반 상승세를 타면서 정보통신지수를 3.3% 이상 끌어올리고 있다.

삼성전자,현대전자,LG전자 등 반도체관련주도 일제히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한국전력,포항제철 등 전통 블루칩도 오름세다. 월드카 공동개발 소식이 전해진 현대자동차에도 활발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업종별로는 대형주와 중형주의 강세가 돋보이는 가운데 육상운수,전기기계,조립금속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최근 테마주로 부상하고 있는 재료보유 제약주와 건설주의 약진도 돋보인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24개 포함 5백74개로 내린 종목 2백36개보다 두배 이상 많다.

제일투신운용 김성태 주식운용팀장은 "투신권에 환매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들어오는 돈도 있다"며 "최근에 주식비중을 많이 낮춰 현금도 어느정도 확보된 만큼 시장의 수급상황도 서서히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스닷컴=박경덕 기자<poleeye@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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