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테크노파크 장원철 원장 취임 1년] 지역 경제 이끄는 스타기업 제조기 되겠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6면

장원철 원장은 충남테크노파크가 지역경제의 큰 성장동력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지금까지는 입주 기업 보육에 치중했지만 앞으로는 직접 찾아 나서는 적극적인 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조영회 기자]

“충남테크노파크가 지역경제의 성장동력으로 실질적인 역할과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8일 취임 1주년을 맞은 충남테크노파크 장원철 원장은 “충남지역의 산업 경쟁력 제고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는 전략산업·산업집적·투자유치 활성화와 고용창출 확대, R&D 역량·경영생산역량 강화, 수출경쟁력 강화 등의 목표를 달성해 지역산업 거점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내·외부 고객들이 불만족스러워하는 부분이나 기대하는 것을 먼저 찾아내 이를 공공서비스로 제공하는 등 지역산업 거점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도 했다.

다음은 장 원장과 일문일답.

-취임한지 벌써 1년이 흘렀다.

 “1년 동안 충남테크노파크(이하 CTP) CEO로서 130여 중소벤처기업 CEO들과 함께 한배를 타고, 열심히 달려왔다. CTP 원장이라는 직책이 얼마나 중요한 위치고, 책임감이 요구되는지를 다시 한번 깨달았다. 1년 동안 기업과 지역의 가치를 높이는데 역점을 뒀다. 내·외부 고객들의 만족도 향상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양적 향상 보다는 질적 향상을 통해 고객(기업) 만족에 온 힘을 기울였다. 직원들의 복지개선을 통해 내부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이를 서비스품질과 업무능력의 향상으로 끌어올려 경쟁력을 갖추도록 노력했다. 경쟁력 있는 조직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부서 간 큰 폭의 정기인사를 단행하는 등 조직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기도 했다. 취임 초기부터 지금까지 지역 유관기관단체장의 대화를 시작으로, 기업인들과의 현장 만남을 통해 현안사항 파악과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민원 해결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어떤 성과가 있었나.

 “일하고 싶은 직장으로 CTP의 운영방향을 재정립했다. 기존 4급 이상인 팀장 자격을 2급까지 넓히는 등 성과중심의 팀장 발탁인사를 단행했다. 틀에 박힌 재단 문화를 고치려 한 것이다. 2003년 문을 연 충남동물자원센터가 지난 2월부터 CTP와 통합되면서 본부를 비롯해 각 특화센터 직원들의 호칭을 대대적으로 정비해 일체감을 형성하는가 하면 개원 이래 처음으로 부서별 교차인사를 단행해 조직관리 및 업무의 효율화를 이끌었다. 노력은 바로 성과로 이어졌다. 지난해 12월 말 충남지역 공공기관에서는 처음으로 연속 2회 한국서비스품질 우수기관 인증을 획득했다. 2010년(139개) 대비 올 상반기 입주기업 수가 모두 147개사로 6%나 증가했고, 매출액도 전년 동기간 대비 15%가 상승한 1조1298억원을 기록했다. 특화센터별 입주기업수와 매출액은 ▶기업지원단 60개사(1593억원) ▶영상미디어센터 32개사(232억원) ▶디스플레이센터 21개사(375억원) ▶자동차센터(8644억원) 17개사 ▶동물자원센터(454억원) 17개사 등 전년에 비해 적지 않은 성과를 올렸다. 장비운용 계획도 결실을 맺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실무형 맞춤형 인재 2032명을 배출할 예정으로 지역 중소기업들의 인력난과 취업난을 동시에 해소할 방침이다.

-CTP가 ‘스타기업 제조기’로서 명성을 떨치고 있다.

“기업의 성공 동반자로서의 소임을 성실하게 수행했을 뿐이다. 물론 뒷받침하고 있는 기업지원시스템을 계속 업그레이드 해나가고 있다. 기업의 성공 동반자로서 지난 10여 년간 새로 창출된 250여 개 기업들과 함께 오로지 기업성공이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 중 35개의 기업은 자체 생산 공장을 갖추고 성공적인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CTP 1호 배출기업이면서 스타기업인 ㈜에버테크노는 지역발전부문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돼 지경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CTP의 존재 이유이고, 보람이기도 하다. 이런 기업을 만들어 내는 곳이 테크노파크며, 경영성과의 함축판으로 보면 되겠다.

-CTP의 미래상, 장기적인 계획에 대해 알고 싶다.

“우선 아산에 있는 디스플레이센터 인근을 아산밸리로 확대하고, 예산의 자동차센터 인근을 예산밸리로 각각 확대 개발할 방침이다. 또한 충남의 각 지자체와 협조해 향후에는 지역의 여건에 맞는 제5, 제6의 지역밸리로 확대할 것이다. 그동안 중앙아시아·북아프리카·남미 등 신흥 개발국에 CTP 모델을 전수하고, 우리기업이 현지기업과 함께 기술사업화 및 시장개척을 지원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공익기능 수행기관이었지만 이제는 재정적 자립이 시대적 요청이다. 특화센터별로 집행되고 있는 예산을 통합시키고, 사업별 공익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고려, 추진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이 많다.

“CTP는 전국 최초로 4단계 창업보육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 중이다. ‘예비창업→대학의 창업보육시설→창업보육시설→자가공장설립’이다. 예비창업단계는 대학이나 연구소에서 동아리나 실험실 수준의 창업을 하는 경우 CTP가 지원하는 제도다. 대학의 창업보육시설단계는 대학이나 연구소 창업보육센터에서 소규모 시험생산 활동을 하는 단계를 말하는데, 역시 CTP에서 자금과 경영방법을 지원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창업보육시설단계다. 1차적으로 성공적인 창업활동을 마치고 나면 본격적인 생산시설과 자금, 인력이 필요한데, 공간과 제도를 통해 지원한다. 특히 CTP에는 전략산업 분야별로 전문가들이 포진돼 있고, 기업경영을 해본 많은 전문위원들이 함께 일을 한다. 졸업기업들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받는다. CTP 전 직원은 창업·보육기업 누구나 맞이할 준비가 돼 있다.”

김정규 기자
조영회 기자

◆충남테크노파크=지식경제부와 지자체가 설립한 지역산업육성거점기관이다. 각 지역의 전략산업을 육성하고 중소 벤처기업을 지원하는 기관으로, 전국에 17개 테크노파크가 운영되고 있다. 산·학·연·관 협력체제를 구축으로 기술집약적인 기업의 창업을 촉진하고 지역전략산업의 기술수준을 높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 시범 테크노파크로 지정된 충남테크노파크는 지난 1999년 1월 개원한 이후 기업의 성공동반자로서 미래의 성장동력 산업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첨단문화, 전자정보기기, 자동차부품, 농축산바이오 산업과 관련한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