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34.5도 … 전국 11곳 폭염주의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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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15일 대규모 정전 사태는 늦더위로 전력 수요가 치솟으며 일어났다. 이날 경남 밀양의 낮 최고 기온은 34.5도까지 치솟았다. 평년보다 7.4도나 높았다. 그 외 김해(34.3)·광양(34.2)·대구(34.2)·합천(34.0)도 34도 이상을 기록했다. 대구의 경우 9월 중순(11~20일) 기온으로는 104년 만에 최고 기록이었다. 서울도 평년보다 5도 이상 높은 31.3도까지 올라갔다. 전국 불쾌지수도 오후 3시쯤 80 안팎까지 올라가 ‘매우 높음’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이날 전남(나주시·화순군·순천시), 경남·북(경산시·경주시·양산시·김해시·밀양시·함안군·창녕군), 대구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2008년 폭염특보 제도 시행 이래 가장 늦게 발표된 경우다.

 하지만 이 같은 늦더위는 이미 어느 정도 예고된 것이었다. 김승배 기상청 대변인은 “장기예보와 주간예보 등을 통해 이번 주 늦더위가 있다는 것을 미리 알렸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14일 “당분간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낮기온이 30도 내외를 보이는 곳이 있겠다”며 15일 낮 최고기온을 28~32도로 예상했다. 15일 들어서는 기온이 더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되자 오전 11시 폭염주의보를 발표했다. 정전 사태가 빚어지기 4시간 전이었다.

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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