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 나자 주인을 구하고 죽은 토끼의 살신성인(殺身成仁)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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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용 토끼가 집에 불이 나자 잠든 주인을 깨워 목숨을 구했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미국 알래스카주에서 한 여성이 집에서 잠을 자다 누군가 가슴팍을 긁는 느낌에 잠에서 깼다. 자신이 기르던 토끼였다. 집에 불이 나자 토끼가 주인의 가슴을 발로 긁어 깨운 것이었다.

집안은 온통 연기로 가득했다. 깜짝 놀란 여성은 자신의 딸과 함께 허둥지둥 집을 빠져 나왔다. 그러나 정작 주인을 깨운 토끼는 집에서 빠져 나오지 못했고 연기에 질식사했다.
주인은 경황없이 급하게 빠져 나오느라 정작 자신의 목숨을 살려준 토끼의 존재를 깜빡 잊었다.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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