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연구단지에 바이오벤처 대거 입주

중앙일보

입력

대덕연구단지 내 한효과학기술원 부지에 생명공학(바이오) 관련 벤처업체가 대거 들어선다.

3일 대덕연구단지관리본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생명공학연구소 연구원 출신이 설립한 벤처기업 인바오넷(대표 구본탁)은 최근 한효과학기술원 부지와 건물.연구기자재 등을 180억원에 인수, 입주를 시작했다.

인바이오넷이 이번에 인수한 부지는 총 15만5천여㎡ 가운데 본관동과 연구동, 실험동, 서비스.플랜트동 등 4개 건물 및 부대시설 10만5천여㎡로 나머지 5만여㎡에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한의학연구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인바오넷이 매입한 건물에는 이 회사 외에도 ▶제노텍(DNA관련기술) ▶펩트론(초고속탐색기술) ▶엔비텍(환경오염물질 분석기술) ▶제노포커스(초고속효소개량) ▶바이오프로젠(단백질정제기술) ▶스몰소프트(유전체정보분석 소프트웨어) ▶로카스(계측제어기술) 등 7개업체의 입주가 확정됐다.

인바오넷은 앞으로 입주업체 선정과정을 거쳐 20여개 바이오 벤처기업을 연구실무상임대 형식으로 추가 입주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이들 벤처기업의 입주가 완료되면 연구단지는 한국과학기술원, 생명공학연구소, 생물벤처센터, LG화학기술연구원, 삼성종합기술원, SK대덕기술원, 한화중앙연구소 등 바이오 관련 연구기관 및 벤처기업이 한데 어우러져 국내 바이오 산업의 메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96년에 문을 연 한효과학기술원 건물은 모기업인 한일합섬이 총사업비 230억원을 투입, 생물과학과 정밀화학을 응용한 첨단과학기술연구를 위해 건립했으나 외환위기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매각을 추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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