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미국 항공서비스 평가서 최하위

중앙일보

입력

대한항공(KAL)이 미국내 항공 서비스 평가에서 최하위 평가를 받았다.

2일 워싱턴에서 발행되는 미주판 한국일보에 따르면 지난3월 중 10일간의 매출실적 기준으로 미국에 취항하는 15대 외국 항공사를 선정, 미국내 여행객 2만66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한항공은 종합적인 서비스 수준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해리스와 뉴욕의 시장조사 전문업체 리퓨테이션연구소가 공동 실시한 이 조사는 안전도, 서비스, 가격, 기내식, 발착시간 등 모두 20개 항목을 평가했다.

대한항공은 100점 만점에 54.5점을 받았다. 이는 15개 외국 항공사의 평균(69.6점)에 크게 못미치는 점수로 함께 조사된 미국내 10대 여행사를 포함해도 최하위에 머물렀다.

아시아나는 15대 외국 항공사에 들지 못했다.

승객들로부터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외국 항공사는 싱가포르항공으로 80.8점을 받았으며 루푸트한자(74.7점), 스칸디나비아(74.4점), KLM(74.1점), 퀸타스(73.1점)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미국 국내 항공사 가운데에서는 사우스웨스트(75.0점), 델타(70.0점), 아메리칸(69.5점), 유나이티드(67.2점), 컨티넨탈(66.0점) 등이 상위에 올랐지만 외국항공사들보다는 대체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그동안 평판이 좋았던 알래스카항공은 지난 1월 사고의 영향으로 이번 조사에서 10위(61.6점)로 추락함으로써 승객들이 안전도를 가장 중시하고 있음을 반영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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