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46.6%…안철수 46.3% 추석 나흘 연휴 이후 민심이 분수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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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맞대결할 경우 0.3%포인트 차의 초박빙 승부가 펼쳐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8일 전국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박 전 대표, 야권 통합 후보로 안 원장이 출마할 경우 두 사람의 지지율은 박 전 대표 46.6%, 안 원장 46.3%로 나타나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

 야권 통합이 이뤄지지 않고 박 전 대표(한나라당)와 손학규 대표(민주당), 안 원장(무소속)이 3자 대결을 펼칠 경우엔 박 전 대표(43.6%)가 안 원장(38.3%)을 다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 대표는 13.9%를 기록했다.

 대선 예비후보군(群) 전체를 대상으로 한 지지율 조사에선 박 전 대표가 32.8%, 안 원장은 22.1%로 2위로 떠올랐다. 대선 예비후보 여론조사에서 2위 주자가 20%를 돌파한 것은 안 원장이 처음이다. 다음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7.7%), 손 대표(5.1%),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3.9%), 김문수 경기지사(3.2%),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3.2%), 이회창 자유선진당 전 대표(2.4%) 순이었다.

 박 전 대표 는 50대와 60대, 충청과 영남권, 자영업과 블루칼라 계층에서, 안 원장은 20대와 30대, 서울과 호남권, 화이트칼라와 대학생 계층에서 우세를 보였다.

 박 전 대표가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을 점치는 답변은 지난 1월에 비해 다소 낮아졌다. “박 전 대표가 대통령에 당선될 확률이 얼마나 되는지 10% 단위로 말해 달라”는 질문에 1월엔 48.1%였으나 이번엔 44.6%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은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할당추출법으로 선정했고, 전화번호부 비등재가구까지 포함하기 위해 RDD(Random Digit Dialing·임의번호 걸기) 방식을 이용해 전화로 면접했다. 최대 허용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8.6%다.

 신창운 여론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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