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LG손석범 '화려한 신고식'

중앙일보

입력

얼마나 이날을 기다려왔던가. 드래프트 지연으로 뒤늦게 첫선을 보인 실업무대 데뷔전.

4억원짜리 새내기 손석범이 LG화재의 '차세대 해결사' 로 떠올랐다.

올봄 한양대를 졸업하고 드래프트 1순위로 LG화재에 입단한 손석범은 2일 강원 동해체육관에서 벌어진 실업배구대제전 남자부 예선리그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고비때마다 타점 높은 강타를 터뜨려 팀을 승리(3 - 2)로 이끌었다.

지난해 2월 슈퍼리그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3 - 1로 패한뒤 선주부족으로 각종 대회에 불참했던 LG화재는 1년3개월만의 복귀전에서 대한항공을 3 - 2로 꺾고 다크호스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LG화재의 복귀 신호탄은 라이트 김성채가 먼저 쏘아 올렸다.

김성채는 이날 1세트에서만 강력한 서비스로 서브포인트 2개를 얻어내는 등 초반 상승세를 이끌었다.

2세트 이후는 새내기 손석범을 위한 무대였다.

교체멤버로 투입된 손석범은 승부의 고비가 된 2세트 25 - 25 듀스상황에서 결정적인 블로킹에 이은 오른쪽 공격으로 연속 2득점, 승부의 향방을 LG화재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손석범은 3, 4세트에서도 과감한 백어택과 강스파이크에 이어 몸을 던지는 수비와 블로킹 등 공수에 걸친 맹활약으로 몸값을 톡톡히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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