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매매 수수료 최대한 낮춘다… 키움닷컴 김범석 사장

중앙일보

입력

영업점이 전혀 없는 국내 첫 1백% 인터넷 종합증권사인 키움닷컴이 4일부터 영업을 시작한다.

오는 6월말까지 한시적이긴 하지만 주식매매 수수료율을 국내 최저인 0.0135%로 낮추며 기존 증권사의 아성에 도전장을 냈다.

옛 재무부를 거쳐 1998년 금융감독위원회에서 은행 퇴출.합병작업의 실무를 맡았다가 증권인으로 변신한 키움닷컴의 김범석(사진)사장을 만났다.

- 주식매매 수수료율을 파격적으로 낮췄는데 수수료 인하 경쟁에 나서겠다는 뜻인가.

"그렇지 않다. 7월부터는 고객들의 기대수준을 반영, 적정한 수수료율을 책정할 생각이다.

다만 인터넷 증권사인 만큼 지점운영에 따른 고정비가 거의 없어 수수료율이나 부대서비스를 기존 증권사가 따라오기 어려운 수준으로 맞출 수 있을 것이다."

- 아직도 국내에선 영업직원의 얼굴을 보고 돈을 맡기는 고객이 많은데.

"영업점은 앞으로도 두지 않을 것이다. 영업직원을 직접 만나고자 하는 고객에 대해서는 은행이나 투자자문 등과 업무제휴를 해 필요한 서비스를 얼마든지 제공할 수 있다."

- 당장은 고정 고객이 없는데 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우선은 과거 금감위 재직시절의 경험을 살려 부실자산 처리에 대한 자문 및 직접거래는 물론 주가지수 선물과 연계된 차익거래로 초기 수익원천을 삼을 계획이다.

하지만 오는 10월께면 고정 고객이 어느 정보 확보돼 기존 증권사와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기존 증권사와 차별화된 서비스란.

"아직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다. 다만 우리는 영업점이 없어 전산시스템과 금융공학에 집중 투자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획기적인 파생금융상품을 개발할 수 있다.

예컨대 원본이 보장되는 파생금융상품도 가능해 내년부터 예금자 보호대상이 2천만원으로 제한될 경우 우리의 주력상품이 될 것이다."

- 국내에선 파생금융상품이 아직은 생소한데.

"우선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고, 안되면 외국인투자자에게도 판매할 생각이다.

최근들어 외국인들이 국내 주가지수선물.옵션시장에도 관심이 커 파생상품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