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지수 3일연속 오름세 기록

중앙일보

입력

미국 3대지수가 모두 오름세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미국 투자자들의 첨단기술주 매수세에 힘입어 5월 1일(현지시간) 전날보다 97.42포인트(2.52%)오른 3,958.08포인트를 기록, 3일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나스닥은 여전히 지난 3월 10일 수립했던 최고 종가기록인 5,048포인트에서 21.6%나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다우지수 역시 월마트, 마이크로소프트, AT&T, 필립모리스등 대형 우량주가 지수 전체의 상승을 주도, 77.87포인트(0.73%) 오른 10,811.78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S&P 500 지수는 15.82포인트 오른(1.09%) 1,468.25포인트로 마감했으며 러셀 2000지수도 중소기업의 상승세에 힘입어 2.5% 상승했다.

대부분의 종목이 오름세를 보였으나 생명공학·유통·금융업 부분이 가장 큰 두각을 나타내었고, 첨단기술주 가운데서도 인터넷·네트워크 관련주가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미국 3대지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주 회사를 두 개로 분리하라는 연방 법원의 판결로 인한 충격을 극복하고 오름세로 돌아선 모습이었다. 지난주까지 마이크로소프트 반독점 재판과 관련된 우려는 첨단기술주들을 매도하는 원인을 제공해 주었으나 반독점 재판 악재는 이미 주가에 반영이 되었다는 것이 대부분 투자자들의 의견이다.

미국 증시전문가들은 "마이크로소프트 반독점 재판을 포함, 4월의 매도세를 부추겼던 악재들이 대부분 해소된 상태"라 보고 있다. 비록 남은 경제 지표 발표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으나 미국 주식시장은 한달 전에 비해 상당히 견고한 상태여서 큰 위험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Joseph Gunnar의 시장분석 전문가 Donald Selkin은 첨단기술주들의 반등에 대해 "금리 인상에 좌우되지 않는 것은 역시 첨단기술주 뿐이라는 인식이 투자자들 사이에 다시 확산되기 시작했다"고 평했으나 지난 1월과 2월에 나타났던 것과 같은 기술주의 폭등을 기대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덧붙였다.

Raymond James & Co.의 최고 경영자인 Louis Parks역시 지금 미국 증시는 "바닥을 형성하고 있는 과정"이라며 참을성있게 경제 환경 전반을 관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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