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마다 풍악소리 … 빛고을서 한 판 놀아보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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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8일 오후 광주광역시 무등시장에서 ‘추석 맞이 하하마을 시장축제’가 열렸다. 사물놀이패 ‘연심이와 놀이마당’ 등이 길놀이를 하고 있다. [프리랜서 오종찬]

올 추석은 토요일을 포함해 4일간 연휴가 이어진다. 모처럼 고향을 찾아 온 가족들이 함께 정을 듬뿍 나누면서 명절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는 민속잔치들이 곳곳에서 다양하게 펼쳐진다.

 광주광역시에서는 박물관을 중심으로 여러가지 민속문화 체험 행사가 열린다. 국립광주박물관은 10~13일 ‘한가위 우리문화 한마당’을 펼친다. 윷놀이·굴렁쇠굴리기·사방치기 등을 하고, 가족영화 등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광주시립민속박물관은 굴렁쇠굴리기·윷놀이·투호 등을 해 보고 전통 탈·연을 만들어 보는 ‘한가위 민속 문화 한마당’을 연다. 서구 광천동 유스퀘어의 야외 공연장에서는 9∼10일 오후 7시30분부터 ‘해설이 있는 한가위 국악 한마당’ 공연을 한다.

 전남지역에서도 크고 작은 세시풍속놀이를 한다. 영암군에 있는 영산호농업박물관은 10~13일 윷놀이 ·승경도놀이 체험장을 마련한다. 진도군 운림산방에서는 10일 ‘남도예술은행 토요 그림경매’ 행사가 열린다. 40점의 한국화·문인화를 경매에 부친다. 장흥군 장평면사무소 광장에서는 10~11일 ‘명품 귀족호도 축제’를 연다. 귀족호도는 모양이 좋고 커서 손 안에서 굴리는 노리개 호두이다. 귀족호도 선발 및 경매, 주민 노래자랑 등으로 꾸며진다.

 전북에서는 국립전주박물관이 10일부터 나흘간 딱지치기·비석치기 등 추억의 놀이를 즐기고, 민속악기를 배우는 놀이마당을 운영한다. 어린이 영화도 매일 2편씩 상영한다. 또 전주역사박물관이 가족 대항 윷놀이·줄다리기 판을 벌이고, 한복 입고 사진을 촬영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전주한옥마을 안 전통문화관에서는 전통 혼례복을 입어 볼 수 있다. 전주한옥생활체험관은 팔씨름왕 선발대회와 인절미 만들기 등을 준비하고 있다.

 제주도에서는 국립제주박물관이 9~13일 널뛰기·윷놀이 등 민속놀이, 공기 놀이와 고리 던지기 같은 추억의 놀이 판을 벌인다.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은 전통 먹거리 체험장과 어린이 놀이마당, 추석 전래 놀이마당을 운영한다. 제주민속촌박물관은 11~13일 피리·제기 만들기 등의 한가위 풍물놀이 한마당을 펼친다.

글=장대석·최경호 기자
사진=프리랜서 오종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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