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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물리학과…미 아이비리그 브라운대와 맞먹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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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임지순(60·사진)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석좌교수는 지난 5월 미국 국립과학학술원(NAS) 외국인 회원이 됐다. NAS는 과학 발전에 기여한 전 세계 과학자와 공학자들의 모임이다. 한국인 현직 교수로서 이 단체의 회원이 된 것은 그가 처음이다. 동료 교수들은 “임 교수의 NAS 회원 선출은 한국 물리학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번 물리학과 평가에서 최상위권에 오른 서울대는 세계 대학과 비교할 때 어느 수준일까. 서울대는 최근 자체 분석 보고서에서 “1994년 서울대 물리학부와 미국 스탠퍼드대의 연구 격차가 50이라면 2003년 이후엔 30으로 줄어들었다”며 “현재 인디애나대학보다 앞섰다”고 밝혔다.

 서울대 물리학부는 교수 1인당 과학논문인용색인(SCI) 논문수가 6.58편이다. 논문의 질을 나타내는 임팩트 팩터(Impact factor·논문이 실린 저널의 피인용 수로 구한 지수)와 피인용 횟수가 미국 대학 20~25위 수준이라는 것이다.

 국양 서울대 물리학부 교수는 “미국 아이비리그의 브라운대와 비교해도 연구 실적 등에서 밀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대학 졸업생들이 세계 명문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김필립(86학번) 미국 컬럼비아 대학 교수는 가장 노벨상에 근접해 있는 한국 과학자 중 한 명이다. 하택집(86학번) 일리노이대 물리학과 교수도 생명 현상을 물리학으로 규명하는 생물물리학(Biophysics)의 분야의 선두 주자로 평가받는다. 그는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 하워드휴스 의학연구소로부터 연간 100만 달러(10억여원)씩 연구비를 지원받고 있다.

◆대학평가팀=강홍준(팀장)·최선욱·강신후 기자
◆교육팀=김성탁·박수련·윤석만·김민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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