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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증권사도 신용융자 축소 움직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10면

증권사의 신용융자 축소 움직임이 온라인 증권사로 확산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금융감독 당국이 신용융자 등 레버리지(차입) 투자를 자제하라고 증권업계에 요청한 직후 나타난 현상이다.

 고객 98%가 개인 투자자인 온라인 증권사들이 신용융자를 축소한다면 개인들의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식이나 현금을 담보로 증권사에서 돈을 빌리는 신용융자는 주가지수의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고수익을 노린 개인의 단타 매매에 주로 활용된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8일 “신용융자는 개인별 한도가 3억원으로, 협회 가이드라인인 5억원보다 보수적으로 운용하고 있고, 대상 종목도 수시로 리스크 관리를 하고 있지만, 당국의 의지가 있으니 대출 한도를 추가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트레이드증권 관계자도 “신용융자 축소를 검토하고 있지만 확정된 것은 아직 없다. 원래 가이드라인이 없었는데 금융당국이 이 문제를 언급해 수용하는 문제를 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두 증권사는 자기자본 대비 신용융자 잔고 비중이 지난달 말 기준으로 각각 52%와 39%로 업계 평균인 14.7%보다 매우 높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7일 금융투자회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어 신용융자 등 레버리지 투자를 자제해달라고 요구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도 지난 6일 증권사들이 건전성 강화 차원에서 신용융자를 줄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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