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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 리모델링] 자산 2억대 40대 주부…뛰는 전세금 부담 커 내 집 마련하고 싶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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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Q 서울 명일동에 사는 40대 초반의 김모씨. 얼마 전까지 남편과 맞벌이를 하다 다니던 직장을 그만둬 지금은 전업주부다. 부부 사이엔 자녀 2명이 있다. 모아 놓은 자산은 전세보증금 1억7000만원을 포함해 2억3000만원 정도. 5500만원의 금융자산은 주로 펀드와 주식으로 굴리고 있다. 3년 전까지만 해도 내집이 있었으나 이를 팔아버려 후회가 많다. 뛰는 전셋값 때문에 뒤늦게 나마 다시 아파트를 사고 싶어 한다. 아울러 노후준비도 병행하려고 하는데, 어떤 방법이 있는지 궁금해 했다.

A 빚은 가급적 지지 않는 게 좋다. 빚이 있다면 우선적으로 이를 갚는 게 가계자산운용의 원칙이다. 그러나 이 말은 어디까지나 일반론일 뿐이다. 현실은 빚을 쓰지 않고선 꼭 필요한 일을 할 수 없는 경우가 자주 있다. 예컨대 요즘처럼 전셋값이 뜀박질을 하는 상황에선 내 집이 없는 사람은 은행대출을 받아 아파트 한 칸이라도 장만하고 싶을 것이다. 빚을 통제 가능한 범위 내에 묶어 둘 수 있다면 빚의 과다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빚 갚을 능력이 중요한 것이다. 보통 은행대출금이나 카드 빚 등 부채가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 이상만 되지 않으면 상환능력이 있는 것으로 본다. 김씨네의 자산 및 소득수준을 감안할 때 추가대출가능 금액은 1억원 정도다. 이 대출금과 전세보증금을 합치면 3억원 내외의 내 집 마련 작전을 추진할 수 있다.

 ◆노원구 등지서도 내 집 가능=중년으로 접어든 연령대를 고려하면 김씨네는 내 집 마련이 시급하다. 네 식구가 거주하려면 30평대 아파트는 있어야 한다. 그렇지만 1억원 정도의 대출을 받는다 하더라도 평당 1800만원에서 1900만원대에 이르는 인근 아파트를 구하기가 힘들다는 판단이다. 대안으로 40~100세대 미만의 소형 나홀로 아파트는 현재의 자금여력으로 고려해볼 만하다. 주변의 나홀로 아파트들로는 명일동 중앙아파트, 태천해오름아파트, 우성휠 아파트, 형인허브빌 아파트 등이 있다. 나홀로 아파트를 원치 않는다면 현 거주지에서 멀리 떨어진 노원구나 은평구에서 적당한 주거공간을 물색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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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험자산 비중 줄여라=금융자산의 75%가 주식과 펀드 등 위험자산이다. 위험자산의 비중을 줄이고 안전성을 보강하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 지금의 시장 상황이 고물가에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 선진국 경기부진 등 대내외 악재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매월 50만원씩 투자하고 있는 적립식 펀드를 국내주식형펀드 60%, 이머징마켓주식형 펀드 30%, 골드펀드 10%의 비율로 재조정할 것을 추천한다. 골드펀드는 전통적으로 인플레를 방어하는 헤지수단인 금을 주로 편입하기 때문에 추천했다. 국내주식형펀드는 코스피 움직임을 따라가고, 수수료가 저렴한 인덱스 펀드가 좋겠다.

 ◆노후자금은 딴 주머니에=건설회사에 다니는 남편은 직장인이지만 소득공제 상품에 가입하지 않았다. 노후준비를 하면서 동시에 소득공제 혜택을 볼 수 있는 연금저축보험을 들기 바란다. 소득공제를 연 400만원 한도껏 받으려면 월 33만원을 불입해야 한다.

하지만 이것만 가지고는 노후준비가 부족할 수 있다. 다만 10만원이라도 장기상품인 변액연금에 가입했으면 한다. 나중에 본인이 재취업에 성공할 할 경우 불입액을 더 늘리도록 하자. 보험 가입시 남편을 계약자로, 부인을 피보험자로 하면 남편이 연금을 수령하다가 사망하면 부인이 이를 승계하게 되므로 부부 모두를 위한 노후준비가 된다. 앞으로 현재 중학생인 자녀들의 교육비 지출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노후생활을 위해 모아 놓은 돈을 헐어 쓸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노후자금만큼은 건드려서는 안 된다. 노후자금은 강제저축이라 생각하고 딴 주머니를 차도록 하자.

서명수 기자

◆ 재무설계 자문=성열기 삼성생명 강남FP센터팀장, 유용애 외환은행 목동트라팰리스지점 팀장, 김동일 삼성생명 FP센터 과장, 김양수 우리투자증권 방배PB센터 차장(왼쪽부터 시계 방향)

◆ 대면 상담=전문가 상담은 재산리모델링센터로 신청(02-751-5852)하십시오. ‘위스타트’에 5만원을 기부해야 합니다.

◆ 신문지면 무료 상담=e-메일()로 전화번호와 자산, 수입 지출, 재무목표 등을 알려 주십시오.

◆후원=미래에셋증권·삼성생명·외환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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