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역 찾기 전산시스템, 편리하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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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부산시 기장군 정관면 부산추모공원에서 한 시민이 ‘무인안내시스템’ 을 이용해 묘지의 위치를 찾고 있다. [송봉근 기자]

7일 부산시 기장군 정관면 두명리 부산 추모공원. 오빠 무덤을 찾으려는 김정희(57·여)씨는 추모공원 본관 봉안당 1층의 무인안내시스템(e-추모시스템)에 오빠 이름을 입력했다. 은행자동화기기(ATM)처럼 생긴 이 기계의 화면에는 10명의 이름이 떴다. 이름 외에도 고인의 생년월일과 사망일, 자녀·배우자 등 대표 유족의 이름도 나와 오빠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출력버튼을 누르자 무덤의 위치를 알 수 있는 ‘봉안정보’지가 나왔다. 김씨를 이 정보지를 들고 오빠 무덤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공원 야외묘지는 모두 16개 묘역으로 1만 4035기의 유해가 모셔져 있다. 묘역마다 영화관의 좌석배치도 같은 안내도가 있어 번호만 알면 쉽게 고인의 묘소를 찾을 수 있다. 10만기가 모셔진 납골당과 3만 896기가 모셔진 벽식봉안담도 마찬가지다.

 공원에 오지 않더라도 집에서 인터넷(www.memorialpark.or.kr)으로 무덤 정보검색도 가능하다.

 시스템에 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국립 호국원(이천·영천·임실)과 광주영락공원, 대전·거제 시설관리공단 추모의 집 등이 자료를 요청해 왔다. 박인호 영락공원 장사운영팀장은 “하루에도 몇 차례 관련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시스템 개발에 9000여만원이 들었지만 민·관 상관없이 프로그램이 필요한 곳에는 무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의 051-790-5011.

글=위성욱 기자
사진=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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