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장옌눙 인민일보 사장“한·중 수교 20돌 특집 함께 만들자”의견 일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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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왼쪽)은 7일 중국 베이징의 인민일보 본사에서 장옌눙 인민일보 사장을 만나 환담했다. [베이징=장세정 특파원]


중국 국무원(중앙정부) 신문판공실 왕천(王晨·왕신) 주임(장관)의 초청으로 베이징을 방문한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은 7일 인민일보 장옌눙(張硏農·장연농) 사장을 만나 환담했다. 이 자리에서 홍 회장과 장 사장은 미디어 변혁 시대의 대응 방안, 한·중 수교 20주년(2012년) 취재 협력 방안 등을 화제로 의견을 교환했다.

 장 사장은 “전통 미디어와 뉴 미디어의 경계가 모호해져 ‘올 미디어(all media) 시대’로 전환되는 시대 흐름을 못 따라가면 무대에서 물러나야 하는 상황”이라고 미디어 변화 흐름을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앙일보가 방송(종편 jTBC)에 진출해 신문과 방송을 동시에 운영할 수 있게 된 만큼 조기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방송 경험이 풍부한 중앙일보는 신문과의 시너지를 통해 최단 시간에 흑자를 내는 성공적 민영방송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 회장은 “미디어의 경쟁력 요인은 콘텐트가 가장 중요하다”며 “내년 수교 20주년을 앞두고 한·중 우호 증진에 도움이 될 좋은 프로그램을 함께 만들고 싶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장 사장은 “콘텐트가 핵심(以內容爲王)”이라고 공감을 표시한 뒤 “인민일보 인터넷(런민왕·人民網)이 동영상을 활발하게 제작해왔기 때문에 수교 20주년 특집을 같이 만들어 보자”고 적극 화답했다.

 앞서 홍 회장은 이날 중국중앙방송(CC-TV) 본사를 방문, 주조정실을 비롯해 방송 시설을 참관했다. 이 자리에서 홍 회장은 “CC-TV의 제작 경험과 방대한 자료를 적극 공유하고 싶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CC-TV 고위급 인사는 “프로그램 협력 등을 적극 진행하고 싶다”면서 “중앙일보의 우수한 인력과 방송 경험을 결합하면 성공적인 방송사가 충분히 될 수 있다”고 성원을 보냈다. 홍 회장의 이번 방중 일정에는 전영기 중앙일보 편집국장, jTBC 이규연 보도국장, 유상철 중국연구소 소장이 동행했다.

베이징=장세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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