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인터넷 무역 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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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공단에서 산업용 진공청소기를 만드는 ㈜남부는 인터넷 무역을 통해 지난달 5천달러어치의 청소기를 미국에 팔았다. 또 세계 10여개국과 상담을 진행중이다. 올 인터넷 무역 수출목표를 연 매출액의 20%인 4억원으로 잡고 있다.

이 회사 李황우(41) 대표는 "국제소포로 샘플과 서류를 보내는 복잡한 절차없이 무역을 할 수 있어 비용이 크게 절약된다" 고 말했다.

경남도가 27일 도내 중소기업체 5백21곳을 대상으로 인터넷 무역실태를 조사한 결과 25%인 1백30개업체가 인터넷 무역팀을 운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 무역 방법은 e-메일 활용이 66%로 가장 많았고 무역전문 알선 사이트 이용이 58%, 홈페이지 활용 4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무역전문알선 사이트는 EC-KOREA.EC21등의 활용이 높았다.

신용장.통관서류 등 각종 무역서류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인터넷 무역 자동화 시스템(EDI) 을 이용하는 수준의 업체도 17%인 22곳이었다. 수출규모는 1억원 미만이 72%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1억~5억원이 24%, 5억~10억원이 6%로 나타났고, 10억원 이상도 3%나 됐다.

또 현재 인터넷 무역을 하지 않는 3백91개 업체 중 인터넷 무역 계획을 갖고 있는 업체가 73%인 2백85곳이나 됐다. 이같은 조사결과에 따라 도는 다음달 중에 홈페이지가 없는 50개업체에 홈페이지를 만들어 주고 인터넷 무역 무료강좌를 열기로 했다.

또 통상협력과에서 운영중인 ''경남 인터넷 무역센터'' 에 희망업체의 신청을 받아 상품과 회사소개를 영어와 한글로 올려 주기로 했다.

경남도 정구창(鄭九彰) 통상지원팀장은 "무역여건이 열악한 중소업체들을 위해 고속통신망을 깔아주고 인터넷 무역강좌를 개설해 인터넷 무역을 더욱 활성화 시키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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