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전세 많은 대단지 어디 있나

조인스랜드

입력

업데이트

[이혜승기자] 본격적인 이사철에 접어들면서 가을 전세 대란이 현실화하고 있다. 특히 추석이 지나고 나면 전세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여 세입자들의 걱정이 늘고 있다.

이에 중앙일보조인스랜는 99㎡형(이하 공급면적) 이하로 중소형이고 주택형별로 1000가구 이상인 단지를 대상으로 조사해 전세 물건이 풍부한 대단지를 소개한다.

경기ㆍ신도시 대단지 전세물건 풍부

고양시 화정동 별빛마을8단지부영은 1232가구로 구성돼 있다. 특히 71㎡형이 1000가구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1995년에 입주한 단지로 오래됐지만 지하철 3호선 화정역을 걸어서 5분이면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전세 문의는 꾸준하지만 주변에 대단지가 많고 가구수가 많아 물건이 잘 나온다. 1억2000만원에서 1억3000만원이면 전셋집을 구할 수 있다.

광명시 하안동 주공5단지 79㎡형도 2176가구로 전세 물건이 넉넉한 편이다. 저층 등 1억3500만원부터 전세 물건이 있고, 수리되거나 층이 좋으면 1억5000만원까지 나온다.

1990년 입주한 단지로 다소 낡고 지하철(7호선 철산역, 도보 15분)에서 먼 것이 단점이다. 금주 들어 전세 문의가 증가했으나 아직은 물건에 여유가 있다.

수원시 영통동 황골마을주공1단지는 3129가구의 대단지로 1997년 12월 입주한 단지다. 바로 이용 가능한 지하철은 없지만 버스 노선 등이 잘 발달돼 있는 편. 82㎡형이 2336가구로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다.

간혹 1억4000만원선에 물건이 나오기도 하지만 보통 1억5000만원에서 1억6000만원은 줘야 전셋집을 구할 수 있다.

신도시 산본 금정동 충무주공2단지는 1993년 3월 입주한 단지로 총 2965가구다. 특히 59㎡형은 1106가구로 가구수가 많아 전세 물건도 많다. 신도시라 편의시설이 풍부하고 교통도 편리하다.

지하철 4호선 산본역을 걸어서 3분이면 이용할 수 있다. 전세 물건은 1억2000만~1억3000만원까지 나온다.

분당 정자동 한솔마을주공4단지는 1994년 6월 입주한 단지로 총 1651가구다. 이 중 49㎡형이 1177가구로 단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분당선 정자역을 10분이면 이용할 수 있다. 전세물건은 1억2000만에서 1억3000만원까지 나온다.

서울ㆍ인천은 물건부족, 한 두건씩밖에 물건 없어

반면 서울과 인천은 전세 물건을 구하기가 매우 어렵다. 1000가구 이상의 단지별로 조사해 봤지만 단지마다 한 두 개 정도 물건이 있는 게 고작이었다.

그러나 아직 추석 전이라 물건이 남아 있는 편이고 추석 이후에는 더욱 물건 구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게 인근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양천구 신정동 신시가지12단지(고층)은 총 1440가구로 90㎡형이 1200가구다. 전셋값은 2억4000만~2억6000만원선. 지하철 2호선 양천구청역을 걸어서 5분이면 이용할 수 있다.

많지는 않지만 물건이 꾸준히 나오고 거래도 잘 되는 편이다. 추석 전이라 거래는 소강상태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는 총 5040가구다. 1982년에 입주해 낡았지만 교통이 편리하고 편의시설이 풍부한 데다 재건축 단지로 전셋값도 저렴해 선호도가 높다.

현재 면적형별로 2~3개 정도의 여유밖에 없을 정도로 물건이 귀하다. 56㎡형(1055가구) 전세물건이 1억3000만원에서 1억4000만원에 나온다.

연수구 동춘동 동남은 총 1350가구, 70㎡형 단일형으로 구성돼 있다. 1995년 입주하고 인천 외곽이라 서울과의 접근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1호선 동막역이 가깝고 전셋값도 8500만~9500만원선으로 저렴하고 물건도 잘 나오는 편이다.

TIP- 전세 구할 때 이것만은 주의

전세 구할 때 계약 시 집주인이 맞는지 신분증 확인을 통해 계약자 확인을 확실히 하고, 추석후에 전셋값이 올라 집주인의 변심으로 계약해지를 요구할 수도 있으니 특약을 넣는 등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것도 똑똑한 전셋집 마련의 한 방법이다.

<저작권자(c)중앙일보조인스랜드. 무단전제-재배포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