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 인수 예정 신텍…분식회계설에 휘말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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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삼성중공업과 인수 계약을 체결한 산업용 보일러 제조업체 신텍이 분식회계설에 휘말렸다. 분식회계설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삼성중공업의 최종 인수 계약은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

 6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분식회계설과 관련, 신텍에 조회공시를 요구하고 거래를 정지했다. 분식회계 소문은 바로 거래정지 조치로 이어지는 중대 사안이다.

 전용훈 코스닥시장본부 공시1팀장은 “신뢰할 만한 곳에서 제보가 들어와 긴급하게 조치를 취했다”며 “분식은 워낙 중대한 사안이고 거래가 시작된 이후에 거래정지를 하면 더 큰 피해가 생길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신텍은 삼성중공업에 인수될 예정이었다. 삼성중공업은 7월 신텍 지분 27%를 인수하기로 하고 오는 22일 최종 주식양수도계약을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계약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그러나 “현재 입장에서는 어떤 얘기도 할 수가 없다”며 “신텍 측의 정확한 답변이 있은 뒤 종합적으로 검토해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신텍은 삼성중공업의 피인수 계약을 계기로 주식시장에서 우량 코스닥 기업으로 재평가를 받았다. 삼성중공업의 인수 계약 체결 이후 이 회사에 대한 증권사의 호평이 이어졌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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