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방송국 "연예인과 야쿠자가 절친 관계? 용서 못해"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유명 폭력단과 교류한 것이 확인되며 연예계를 은퇴한 일본 방송인 시마다 신스케 [사진=요미우리 신문]

지난달 조직 폭력단과 접촉한 사실이 확인돼 연예계를 은퇴했던 일본의 유명 방송인 시마다 신스케의 후폭풍이 일본 연예계에 거세게 불고 있다. 요미우리 신문은 최근 일본 연예계에 연예인과 폭력단과의 관계를 근절시키기 위한 자정운동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방송국과 연예소속사는 연예인이 '야쿠자'와 엮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 관련 법령을 준수토록 하는 것은 물론이고, 계약서에 '폭력단 배제'라는 규정을 새롭게 삽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지금까지 각 방송국은 폭력단과 관련된 연예인은 방송 활동을 제약하는 규정을 만들어 적용해왔다. 하지만 출연한 연예인이 폭력단과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후의 조치는 미약했다. 계약을 해지할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었던 것이다. 일부는 출연계약서 없이 구두 약속만 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각 방송국은 규정을 강화하는 쪽으로 재검토하고 있다. 요미우리 TV 측은 "이번 가을부터 출연자, 제작회사와의 계약서에 '반사회적 세력 배제 조항'을 신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마이니티 TV는 "폭력단과의 교제에 관한 항목을 출연 계약 단계에서 명확하게 한다면 방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간사이 TV, 아사히 TV 등도 이에 동조하고 있다. NHK, 오사카 방송국은 이미 해당 조항을 신설했다.

연예 소속사도 분주하긴 마찬가지다. 시마다 신스케가 소속돼 있던 요시모토 흥업은 800여 명의 소속 연예인과 전 사원을 상대로 경찰에서 폭력단과 관련된 강의를 수강하도록 하고 있다.

유혜은 리포터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