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의 〈다이너서〉 5월 19일 전미개봉

중앙일보

입력

무엇인가 큰 것이 다가온다

작년 영화관에서 〈토이스토리2〉를 보았던 관객들이라면 본편 시작전에 상영된 영화예고편을 기억할것이다. 아무런 사전설명도 없이 시작된 그 예고편이 끝나자마자 이곳저곳에서 수군거리던 소리를 필자는 기억한다.

물론 〈토이스토리2〉도 전편보다 낫다는 평을 받으며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은 또 한편의 디지털 애니메이션작품으로 기억남게 되었지만, 그 이전에 상영된 사상 유례없이 긴 5분이상 계속된 예고편과 함께 2000년 여름을 기약하게한, 마지막 자막으로 그 작품이 디즈니의 〈공룡 (다이너서)〉라는 것을 알게된 그 작품은 예고편 만으로도 디즈니가 심혈을 기울이며 2000년을 평정하기 위하여 준비하고 있는 작품이란걸 추측하게 해주었다.

그 〈공룡(다이너서)〉이 예정보다 조금 빠르게 5월19일 전미개봉된다. 모하브 사막등지에서 찍은 실사배경에 디지털 애니메이션이라는 새로운 접근방법으로 2억달러이상의 제작비를 쏟아부은 것만 보아도 디즈니는 창사이래 계속된 새로운 모험을 금번에도 하는것으로 보이며 그 결과는 또다시 대성공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감독에는 〈크리스마스의 악몽〉(픽사와 디즈니가 최초로 공동작업한 작품은 〈토이스토리〉가 아닌 〈크리스마스의 악몽〉이라는 점을 분명히하자. 당시 픽사의 역할은 미미하였으나 분명 픽사의 개입이 시작된 최초의 작품이다)과 〈제임스와 거대한 복숭아〉에서 애니메이터로 활약한바 있는 에눕 리톤과 〈스필버그의 공룡이야기 (WE'RE BACK: A DINOSAUR'S STORY)〉의 공동감독을 맡았던 랄프 존닥이며, 포스트맨과 워터월드에서 작업했던 제임스 하워드가 음악을 담당했다 (기존의 디즈니 애니메이션과는 달리, 〈공룡 (다이너서)〉는 뮤지컬 애니메이션작품이 아닌 제임스 하워드의 오리지널 스코어만으로 영화를 진행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외에도 영화 〈드레곤하트〉, 애니메이션 작품인 〈드레곤월드〉, 81년도 작품인 〈드레곤슬레이어〉등 그동안 공룡과 관련된 작품의 제작에 참여한 여러 제작스텝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역시 〈토이스토리2〉나 〈환타지아2000〉 그리고 〈포카혼타스〉등, 기존의 디즈니작품에 참여했던 제작진들뿐 아니라〈타이타닉〉이나 〈아마겟돈〉, 〈제5원소〉, 〈미이라〉나 최근 국내에도 공중파를 통하여 방영된 TV시리즈〈지구에서 달까지〉를 통하여 에미상 후보로 추천되기도 한 비젼크루가 미니아추어를 이용한 특수효과팀으로 참여하고 있다.

가장 오래된 소재중의 하나, 하지만 가장 인기있는 소재중의 하나

일본의 〈고지라〉 최근 미국의 〈고질라〉와 그 이전의 〈쥬라기공원〉과 후속편인 〈잃어버린 세계〉, 그리고 우리나라의 〈용가리〉까지. 그외에도 〈공룡시대(LAND BEFORE TIME)〉시리즈와, 〈공룡이야기 (WE'RE BACK: A DINOSAUER'S STORY)〉, 그리고 디즈니의 〈환타지아〉나 〈켄지의 봄〉에서도 등장하는 공룡구름 심지어 넬슨 신 감독의 〈트랜스포머〉에서도 공룡모습의 트랜스포머가 등장할 정도로 공룡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환상은 본능적이라고 할만큼 언제나 있어왔고 관련작품이 발표 될 때마다 언제나 민감한 반응들을 보여왔다.

〈공룡 (다이너서)〉은 작년에 상영된 디즈니의〈타잔〉혹은 드림웍스의 〈이집트의 왕자〉와 유사한 플롯을 취하고 있는데, 자신의 공룡무리로부터 떨어져나온 알로부터 태어난 공룡인 알라다를 여우원숭이들이 키워주게되며 3톤의 무게로 성장한 알라다가 지구로 떨어지는 운석으로부터 기발한 아이디어를 사용하여 자신의 공룡무리를 안전하게 피신시킨다는 줄거리이다.

스토리를 흥미있게 하기위한 악역으로는 인어공주에서 가재 세바스챤의 목소리를 연기하였던 사무엘 라이트가 이번엔 크론의 목소리로 등장한다.

올해는 스필버그가 키워낸 공룡들이 아닌, 디즈니가 그려낸 크고작은 공룡들이 전세계를 지배할 것으로 보인다.

감독 : 에눕 리톤 & 랄프 존닥
상영시간 : 약90분
음악 : 제임스 하워드
제작사 : 월트 디즈니
개봉일자 : 2000년 5월19일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