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증권 "온라인투자자도 적극 관리"

중앙일보

입력

"온라인 투자자에 대한 적극적인 고객 관리에 신경쓰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1일 동원증권 최고경영자의 자리에 오른 김용규 사장은 27일 취임 1개월에 즈음해 기자간담회를 갖고 앞으로의 경영 방침과 각오를 밝혔다.

김 사장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병행 발전해야 한다는 것이 평소 소신이다. 사이버트레이딩을 한다고 해서 온라인 고객들을 소홀히 대한다면 결국 사이버 시장에서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건설회사를 거쳐 증권업계에 투신한지 12년된 김 사장은 동원증권의 취약점을 '보수경영'으로 꼽았다.

김 사장은 "손익 위주의 내실경영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영업망 및 우수인력 확충에 다소 소홀했던 게 사실"이라며 "여기서 탈피하기 위해 올 해(2000.4-2001.3)에는 더욱 공격적이고 고객 중심적인 '스피드경영'을 경영이념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홍콩, 일본 등 극동지역 유수의 증권사들과 온라인 거래를 가능케 하는 아시아네트워크를 구축한 김 사장은 이를 도약의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 사장은 "이 사업을 주창한 일본의 아시아재팬증권이 한국에서 가장 내실있는 증권사를 찾다가 동원증권과 손을 잡게 됐다"며 "세계적인 증권사로 도약할 수 있는발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시간이 조금 걸리겠지만 뉴욕증시 상장도 세계적 증권사를 지향하는 우리의 의지"라고 덧붙였다.

업계의 수수료 인하경쟁과 관련, 김 사장은 "지난 회계연도에 수수료 수입비중이 65% 정도였으나 이를 45% 대로 낮출 계획이며 다른 수익원 개발에도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