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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뇌등 특산물 재배 농가 파산 우려

중앙일보

입력

강원 영동지역 산불로 산림뿐 아니라 장뇌, 송이재배 농가와 양봉 농가 등도 큰 피해를 입었지만 적절한 보상대책이 없어 피해 농가들이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

27일 강원도와 시.군에 따르면 삼척지역의 경우 조비동과 미로면 등의 장뇌재배 농가 12곳에서 장뇌 17만주(피해액 15억원)가 불에 탔고 고성, 동해, 삼척 일대 양봉농가들에서는 벌통 3천538개(피해액 10억원)가 소실됐으며 고성과 삼척 지역의 송이재배 농가들도 큰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산불 피해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이후에도 복구위주의 지원대책만 시행되고 있을 뿐 재산피해 보상 대책은 검토조차 되지 않아 특작물 재배농들의 시름을 더하고 있다.

강원도는 이들 농가에 표고, 특용수 등 대체 소득작물 재배를 권장하고 영농자금 7억원을 지원할 계획이지만 재산피해 보상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장뇌 재배농인 김수용(40.삼척시 남양동)씨는 "지역 특산물인 장뇌 재배로 고소득을 올려왔는데 이번 산불로 큰 피해를 봤다"며 "정부 차원에서 적절한 보상책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원도는 군부대 실화로 밝혀진 고성 산불 피해 주민들에 대해 재산피해를 전액배상해주고 강릉, 동해, 삼척, 고성 일부 지역 등의 주민피해 복구자금을 대부분 국비와 지방비로 지원하는 내용의 재원부담기준안을 마련, 정부와 협의할 계획이다. (춘천=연합뉴스) 임보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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