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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년대 중국에선 돼지털 칫솔 썼다는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이쑤시개와 동물 털 칫솔로 치아 관리

칫솔은 언제부터 사용하게 됐을까. 치아 관리를 위한 제일 첫번째 도구는 뾰족하고 얇은 이쑤시개 형태의 물건이었다. BC 3000년 경 수메르인들은 금속제 이쑤시개를 만들어 목걸이나 귀걸이 형태로 몸에 지니고 다녔다고 한다. 고대 그리스나 로마 사람들은 새의 깃이나 향기 나는 나무를 이쑤시개로 쓰기도 했다.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형태의 칫솔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1500년대 중국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중국인들은 돼지의 뻣뻣한 털을 대나무나 뼈로 만든 손잡이에 박아서 사용했는데, 이는 유럽에까지 전파됐다. 유럽인들은 부드러운 말털을 사용한 칫솔도 즐겨 사용했다. 하지만 19세기 프랑스의 세균학자 루이 파스퇴르가 병원균에 관한 이론을 발표하면서 세균의 온상인 ‘동물의 털’ 사용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 이후 1930년대 나일론 소재 칫솔이 ‘기적의 칫솔’이라 불리며 큰 인기를 얻었다. 이후 칫솔은 세정 외에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도구로서 발전을 거듭하게 됐다.
 
1987년 초음파 이용한 4세대 전동칫솔 선보여

전동칫솔은 1885년 프레드릭 빌헬름이라는 스웨덴의 시계 장인에 의해 처음 디자인됐지만 1970년대에 이르러서야 상용화된 제품이미국 시장에 등장했다. 초기 전동칫솔은 좌우 왕복운동만을 하는 단순한 구조로, 주로 장애인이나 환자용이었다. 이후 회전형, 왕복회전형, 상하좌우 회전형 등 여러 회전 방식과 더 높은 진동수를 가진 전동칫솔이 개발됐다.

1987년 필립스 소닉케어가 ‘제4세대 전동칫솔’로 불리는 음파전동칫솔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치과에서 사용되는 음파세정기술에서 영감을 얻어 개발된 제품으로, 리니어 모터에 의해 칫솔모가 분당 약 3만1000회 초고속으로 진동하면서 초음파가 발생된다. 초음파가 물에 닿으면서 강력하고 미세한 공기방울을 만드는데, 이 공기방울이 플라크와 세균을 두드려 치아로부터 분리시킨다.

일반 전동칫솔이 칫솔모를 움직여 마찰력으로 치아를 닦는데 비해, 음파전동칫솔은 마찰은 물론 초음파 세정력을 활용해 입 속을 관리해준다는 점에서 큰 차이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음파전동칫솔은 치아와 잇몸에 자극이 적다. 음파 진동을 통해 생긴 공기방울이 치아 사이와 치아와 잇몸 사이와 같은 칫솔이 닿기 어려운 곳까지 깊숙이 도달해 플라크와 세균을 관리해주기 때문이다. 연세대 치과대병원 치주과학교실 김종관 교수팀이 2006년 25~55세 남녀 82명을 대상으로 음파전동칫솔의 치태 감소 효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일반 칫솔 사용자보다 음파전동칫솔 사용자의 치태 감소율이 2배 이상 높았다. 여러 임상 실험을 통해 플라크 제거, 치은염 완화, 바이오필름 제거에 효과적임이 입증된 음파전동칫솔은 현재 시판되고 있는 칫솔 중 가장 진보적인 칫솔 형태라고 할 수 있다.

미니 인터뷰 - 치과전문의 민성진 (메가 치과 원장)

-올바른 칫솔법은.

“식후 3분 내 3번, 3분간 올바른 칫솔질(치아결을 따라 위 아래로 닦는 방법)을 제대로 할 수 있다면 일반 칫솔을 추천한다. 그러나 올바른 칫솔질을 제대로 알고 매번 그렇게 하는 것은 쉽지 않다. 때문에 기기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음파전동칫솔의 경우 칫솔모를 이와 잇몸 사이의 틈에 45도 각도로 기울여 가볍게 댄 후 작동시키면 상하 회전을 통해 올바른 칫솔질인 ‘회전법’이 자동으로 구현돼 치아 관리에 도움이 된다”

-플라크 관리 어떻게 해야 할까.

“플라크 덩어리는 하루만 지나도 침 속의 칼슘 성분, 음식물 찌꺼기 등과 결합돼 단단한 치석이 된다. 단순한 칫솔질로는 제거하기힘들다. 이를 제대로 관리하기 어렵다면 음파전동칫솔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필립스 소닉케어의 음파전동칫솔은 실제 치과에서 스케일링 하는 방법을 활용해 강력한 플라크 제거 효과가 있는 제품이다. 칫솔을 이용해 문지르는 것보다 자극이 적기 때문에 잇몸 관리에도 효과적이다”

[사진설명] 1.손가락으로 시작해 이쑤시개, 동물의 털, 나일론에 이어 음파전동칫솔까지. 칫솔은 무수한 발전을 거듭해왔다. 2.미세한 공기방울이 플라크를 관리해주는 필립스 소닉케어 음파전동칫솔.

<하현정 기자 happyha@joongang.co.kr 사진="필립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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