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사주간지 '최첨단 전자기기 10선' 선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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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최근호에서 '가장 멋들어진 최첨단 전자기기 10선' 을 선정했다.

상용화를 눈앞에 둔 이 기기들은 모두 일본 제품들이다.

인터넷 부문에서는 뒤져있다고 하나 전자기기 부문에서는 여전히 세계 최강임을 입증한 것이다.

10가지 멋진 제품은 ▶경구용 초미니 치료 캡슐 ▶음성인식 핸드폰 ▶목걸이 워크맨 ▶휴대하는 TV 등 기발한 아이디어와 탁월한 성능을 자랑하는 기기들이다.

초미니 치료 캡슐은 사람이 삼키면 인체를 구석구석 훑고 다니며 문제가 있는 부위를 촬영하고 미세 수술까지 해주는 장비다.

혈관을 타고 다닐 수 있는 초소형이지만 치료 약품도 탑재할 수 있어 적소를 찾아 투약을 해 준다.

사람과 잠수함을 박테리아 크기로 줄여 인체에 투입, 혈관을 타고 발병지를 찾아가는 공상과학 영화 '이너 스페이스' 를 연상케 해주는 장비다.

NTT도코모의 음성인식 핸드폰은 사용자가 가상 비서에게 스케줄을 불러주면 척척 알아서 정리.관리해 주는 전자수첩 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 디지털 카메라가 달려 있어 화상전화.회의도 할 수 있으며 CD 음질의 음악도 들을 수 있다.

이런 다채로운 기능이 손바닥보다 작은 핸드폰 하나에 들어있다.

소니의 차세대 워크맨은 허리춤에 차는 것이 아니라 목에 거는 새로운 형태다.

번거롭게 테이프나 CD를 플레이어에 넣을 필요도 없다. 목소리로 명령을 내리면 주문형 음반 사이트로 접속해 음악을 다운로드 받는다.

이 목걸이에는 미니 캠코더와 무선통신 기기도 탑재돼 있다.

소니는 이같이 몸에 걸치는 기기를 워크맨 뿐 아니라 TV까지 확대시켰다. 휴대하는 TV는 목걸이처럼 생겼으며 목걸이 줄이 TV 안테나 역할을 한다.

이동하면서 TV 시청이 가능하며, 저장해 놓은 파일을 뒤져 비디오 시청도 할 수 있다.

마치 인쇄된 것처럼 활자가 선명하고, 크기도 키울 수 있는 도시바의 전자책도 10대 제품에 포함됐다.

웬만한 책 한권보다 얇은 이 전자책은 텍스트와 일러스트레이션을 저장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새로운 책을 인터넷에서 다운로드받을 수도 있다.

올림푸스의 장갑형 컴퓨터는 비행기 조정 기술을 응용, 헤드셋에 끼울 수 있는 스크린을 보면서 손가락을 움직이는 것 만으로 인터넷과 파일 검색을 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이밖에도 ▶수족이 불편한 장애인이 이마에 고정된 레이저 빔으로 반찬을 고르면 자동으로 음식을 먹여주는 기기(세콤)▶장애물을 인식하는 센서와 위성 항법장치를 이용한 자동 운전 시스템(미쓰비시)▶핸드폰에 연결하는 가정 보안 장치(미쓰비시)▶책상 크기의 작업대에서 렌즈.반도체 칩 제작이 가능한 초미니 공장시설도 10대 제품으로 선정됐다.

한편 타임은 이와 함께 ▶데이트 상대를 찾아주는 삐삐 ▶오락 '두더지 잡기' 를 응용한 알람 시계 ▶화장실을 사용중임을 알리기 위해 물 내리는 소리를 내주는 장비 ▶입냄새를 체크해주는 장비 ▶어두운 곳에서 핸드폰에 손을 갖다대면 빛을 내는 인조 손톱 등을 5대 '우스꽝스러운' 기기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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