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 수렁 탈출 … 29개월 만에 최대 반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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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수렁에 빠졌던 주식형 펀드가 한 주 만에 다시 반등했다. 미국이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거란 기대가 시장에 훈풍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2일 기준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의 주간 수익률은 6.27%를 기록했다. 2009년 4월 셋째 주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한 주 전 수익률이 -6.05%를 기록하며 연초 이후 수익률(-12.51%)이 최악으로 치닫던 모습과 대조적이다.

 순자산액 100억원,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의 국내 주식펀드 655개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보였다. 특히 실제 코스피지수의 움직임보다 두 배로 오르내리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코스피지수가 6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등 오름세를 보인 것의 두 배만큼 긍정적 영향을 받은 까닭이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맵스TIGER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재간접)’(14.19%)와 ‘삼성KODEX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재간접)’(13.86%) 등이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해외 주식형(4.05%)도 전 유형의 펀드가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미국에서 시작된 기대가 글로벌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면서 선진국과 신흥국 증시의 상승 반전을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남미 신흥국(5.83%) 펀드의 성적이 가장 좋았다.

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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