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초반상승뒤 하락세 반전

중앙일보

입력

미국 나스닥지수의 폭등으로 장초반 급등세를 보였던 코스닥지수가 경계매물을 이겨내지 못하고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26일 코스닥지수는 6.89포인트 오른 176.64로 출발했으나 경계성 매물이 출회, 전날보다 3.55포인트 내린 166.20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전날 나스닥지수의 폭등에 힘입어 투자심리가 호전, 장초반부터 저점매수세가 몰렸다.

하지만 투신권 구조조정으로 인한 시장의 불확실성과 거래소시장의 약세 등이 상승분위기에 악재로 작용, 혼조세를 보이다 장막판 업종전반에 걸쳐 단기 차익실현 및 경계성 매물이 나왔다.

초반 상승세를 탔던 한솔엠닷컴·한통프리텔·하나로통신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차익매물로 인해 내림세로 반전, 지수를 끌어내렸다.

최근 상승세를 보이던 장미디어·싸이버텍홀딩스 등 보안관련주, 스탠더드텔레콤·텔슨전자 등 단말기 관련주와 한아시스템·자네트시스템 등 네트워크 관련주들도 막판 매물을 이겨내지 못하고 하락반전했다.

성도이엔지·신세계건설이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건설주들은 전날에 이어 내림세를 기록했다.

기타업종이 소폭 오름세를 보였을뿐, 벤처업·제조업·유통업 등 나머지 업종들은 모두 하락했다.

상한가 51개를 합친 1백28개 종목이 오름세를 보였고, 하한가 46개를 포함한 3백45개 종목이 내림세를 기록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2백28억원 매도, 2백64억원 매수로 36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투신권과 증권은 각각 2백25억원과 25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한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4백2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1억6천9백25만2천주와 2조5천5백99억9천7백만원을 기록했다.

전형범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나스닥지수의 폭등에도 불구 코스닥시장은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어 약보합세를 보였다"며 "27일 미국 고용비용지수 발표에 따른 나스닥시장의 행보가 코스닥에 단기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스닷컴=박성균기자<bohem@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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