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경영난’ 울산공항 적자보전 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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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KTX 개통 이후 이용자 격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울산공항에 울산시 예산이 지원된다.

 울산시는 1일 ‘울산공항 활성화를 위한 재정지원 조례안’을 공고, 시의회 의결을 거쳐 11월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울산공항을 이용하는 항공업자와 여행사에 항공기 운항에 따른 손실금을 시 예산으로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공항시설 사용료, 항공여객 유치 지원금, 그 밖에 시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항이 포함된다.

 울산공항은 지난해 11월 KTX 울산역 개통 이후 승객이 급감하자 항공사들이 운항편수를 줄여가고 있다. 또 울산공항 진출을 추진하던 저가 항공사들도 수지타산을 맞추기 어렵다며 운행계획을 중단했다.

 송병기 울산시 교통건설국장은 “산업수도로서 비즈니스 경쟁력을 위해선 항공기 교통망은 필수 인프라”라며 “상당수 지자체들이 사회간접자본 투자 차원에서 공항 운영 적자를 메워주고 있다”고 말했다.

 지자체의 지방공항 재정지원 조례는 부산·제주·포항 등 13개 자치단체에서 이미 제정돼 있다. 이 가운데 강원도는 양양공항에 지난해 5억원, 올해 4억원을 지원했다.

이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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