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플레이오프는 내 무대, 피핀 맹활약

중앙일보

입력

"플레이오프란 이런 것 !!"

시카고 불스를 6번이나 우승으로 이끌었던 스카티 피핀의 진가를 확실히 알 수 있었던 경기였다. 피핀이 시즌 최다 28점을 올리며 대활약,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 91-88로 승리를 올리며 시리즈 첫 승을 따냈다.

18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달성한 블레이저스는 최근 몇 년동안 좋은 성적을 내긴 했어도 2라운드 진출에 성공한 적은 없었다. 지난 시즌 아이재아 라이더-브라이언 그랜트의 활약으로 돌풍을 일으켰던 블레이저스였지만 이들에게는 리더십이 필요했다.

그리고 피핀은 플레이오프에서 그 해답을 찾아준 것 같다.

블레이저스는 4쿼터에 팀버울브스를 13점으로 묶으며 승리를 거두었다. 75-69로 리드당한 채 4쿼터에 돌입했던 이들은 피핀이 상대 수비수 앤서니 필러를 상대로 능란함을 선보이며 활약해준 덕분에 결정적인 순간을 잘 넘길 수 있었다.

팀버울브스는 2번이나 3점차까지 추격했으나 피핀과 데틀리프 슈림프는 마지막 16초동안 자유투 4구를 모두 성공시키며 게임을 마무리했다.

울브스에선 말릭 실 리가 23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팀의 리더 케빈 가넷은 12점, 11어시스트,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첫 트리플-더블을 달성하는데 성공했지만 20개의 슛을 던져 겨우 6개만을 성공시켰으며, 승부가 갈렸던 4쿼터에선 5개의 슛 중 4개를 실패하는 등 그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터렐 브랜든은 17점, 1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팀버울브스는 역대 플레이오프 개막전에서 0승 4패를 기록 중이다.

블레이저스에선 센터 아비더스 사보니스가 막판에 좋은 활약을 보여 주었다. 게임 투입 후 6개의 슛을 연달아 실패하고 곧장 파울 트러블에 걸리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4쿼터 한때 블레이저스가 한참 추격을 하던 차에 슛을 성공시키고 자유투 2구를 성공시키는 등 노장다운 면모를 보이며 울브스의 골밑을 제압했다. 종료 5분 16초전 그의 패스에 이은 라쉬드 월러스의 레이업으로 포틀랜드는 81-79로 역전, 전반전 이후 처음으로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울브스는 4쿼터에 26%의 야투율에 묶이고 무려 5번이나 실책을 범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며 자멸했다. 가장 결정적인 패인은 외곽슈터가 없었다는 것, 그리고 가넷의 부진을 메울 선수가 없었다는 것. 조 스미스 마저 코트에 머리를 찧어 벤치로 들어간 상황에서 울브스는 종료 8분 12초전 실리의 점프슛 이후 종료 9.2 초 전까지 11개의 슛 중 10개를 실패하며 무너졌다. 어느 팀이든 궁지에 몰린 팀이면 다 그렇듯, 이들도 8개의 3점 슛을 던졌으나 특별한 외곽슈터가 없었던 이들은 에어볼 까지 기록하였다.

피핀은 1쿼터에서만 7개의 슛을 던져 6개를 성공시키는 등 13점을 올리며 팀을 리드했다.

블레이저스는 오늘 벤치 멤버들로 부터 도움을 받지 못했다. 특히 스티브 스미스의 백업으로 정규시즌 동안 이름을 날렸던 반지 웰스는 생애 첫 플레이오프라 그런지 2개의 슛을 시도해 모두 실패하며 무득점에 그쳐 미네소타의 벤치 멤버들과의 득점 대결에서 19-4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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